•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돌풍이 무섭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지난 3일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지 단 1분 만에 6회차(총 600석)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지난 2년간 매진을 기록하며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던 작품.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가지 사건을 그려낸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까지 총 3개의 장르로 구성된 '카포네 트릴로지'는 각 편마다 뚜렷한 개성과 기존 연극에서는 볼 수 없던 다채로운 재미로 관객과 평단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자리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어벤져스급 크리에이티브팀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를 기다리는 관객들의 궁금증을 한층 더 증폭시킨다. 뮤지컬 '로기수'의 김태형이 연출을, 연극 '프라이드', '모범생들'의 지이선이 각색을 맡아 실험적인 극에 탄탄한 작품성을 부여하고 있다. 

    영화 '명량', '최종병기 활' 등의 작품으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 장춘섭 미술감독이 참여해 올 여름 가장 기대해볼 만한 수작의 탄생을 예고한다.

    장춘섭 미술감독이 디자인한 무대는 무대 앞쪽에 객석이 정렬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단 100개의 객석만을 배치하여 극 중 배경이 되는 렉싱턴 호텔의 답답하고 어두운 방 안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완성해낸다. 

    또한 무대와 관객석 사이는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인 50cm의 간격만이 있을 정도로 가까워 마치 배우들과 함께 호텔방 안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며 숨이 멎을 듯한 극한의 몰입도를 선사한다.

    공연계에서 믿고 보는 배우들로 통하는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은 '카포네 트릴로지'의 세 편의 공연에 모두 출연하며, 각자 한 편씩 메인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선보인다. 

    김지현, 정연은 '로키'에서 인기 절정인 렉싱턴 호텔 바의 쇼걸 롤라 킨 역을 맡아 기존의 코미디 연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석준, 김종태는 '루시퍼'에서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냉혈한 마피아 닉 니티로 분해 마초 캐릭터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박은석, 윤나무는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젊은 경찰 빈디치 역을 맡아 강렬한 감정 연기로 다시 한 번 여심을 사로잡을 준비에 한창이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관객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1차 티켓 오픈을 예정보다 앞당긴 6월 12일에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은 7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사진=Story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