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척결, 부패정치 개혁, 법질서 확립 등 이념당 지향할 것"
  • ▲ 16일 미래경영연구소 황장수 소장이 '국민행동' 발기인대회에서 애국시민정당 창당의 필요성과 전망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6일 미래경영연구소 황장수 소장이 '국민행동' 발기인대회에서 애국시민정당 창당의 필요성과 전망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아스팔트를 누볐던 애국시민들이 10년여만에 '국민행동'이라는 이름아래 정치세력으로의 발돋움을 하고 있다.
    애국시민들은 16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 5가에 위치한 기독교 회관 강당에서 애국시민정당인 '국민행동'이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종북 척결, 부패정치 개혁, 법질서 확립, 합리적 복지 실현, 단정하고 차분한 문화를 내건 '국민행동'은 이날 발기인 대회를 통해 중앙당 창당준비 위원회를 확정짓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홍노씨는 "그동안 우리 애국시민들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잘해주길 바라고 적극 지지해왔다"면서 "그런데 새누리당이 다른 길로만 달려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애국적이고 양심적이며 용감한 애국시민들이 모여 애국정당을 만들어주기를 고대해왔다"면서 "그간 기대들이 모여 창당 발기인 대회를 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 대회에 참가한 애국시민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 대회에 참가한 애국시민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이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애국시민의 이름에 걸맞게 국민의례와 묵념, 애국가 제창을 빼놓지 않고 모두 소화했다. 특히 애국가는 4절을 모두 제창해 다른 정당과 대조를 보였다. 통합진보당의 경우 국민의례나 애국가 제창 자체를 거부해 논란이 된 적이 있으며, 기성정당들도 대개 국민의례를 간소하게 진행하거나 애국가는 1절만 제창하고 생략한다.

    '국민행동'의 상임대표를 맡게 된 최인식 대표는 "우리 발기인 한분 한분이 소중한 기관적 성격을 갖는 단체장이라는 걸 비중 있게 봐야 한다"면서 "헌법적 가치를 중시한 이념당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이제 애국운동진영이 각 단체의 이해를 접고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는 역사적 정당에 나와 활동하게 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발기인 대회를 자축했다.

  •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 대회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황장수 소장은 개혁보수적 성격의 애국정당 창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 대회에 기조강연자로 나선 황장수 소장은 개혁보수적 성격의 애국정당 창당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뒤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황장수 미래연구소 소장은 "풀뿌리처럼 바닥에서 조직되는 개혁보수적 성격의 애국 정당창당에 의미가 깊다"면서 상향식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소장은 "여아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겠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앞 다투어 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사기중의 사기"라면서 "한국에 어디 제대로 된 당원이 있느냐. 당원은 없고 브로커들만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의 유승민 대표는 귀족중의 귀족이고, 김무성 대표 역시 재벌가의 아들"이라면서 "한국의 보수는 재벌 편들고 기득권 편드는 것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정당은 실패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정치시장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두 가지 상품만 강요당하고 살수는 없는 만큼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사기를 북돋았다.

    황장수 소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애국시민들은 이따금씩 '옳소!'를 외치며 일어나서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조연설이 끝난 뒤 당 명칭을 결정하는 순서가 돌아왔다.

  •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대회에서 당 명칭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MBC 아카데미 박명규 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애국시민당도 좋지만 줄임말을 감안하면 국민행동이 나을것 같다며 국민행동으로 당 이름을 바꿔 발기인 대회를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대회에서 당 명칭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MBC 아카데미 박명규 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애국시민당도 좋지만 줄임말을 감안하면 국민행동이 나을것 같다며 국민행동으로 당 이름을 바꿔 발기인 대회를 갖는 이유를 설명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당 명칭에 대해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은 "가칭은 별로 중요치 않다"면서 "애국시민당이라는 이름은 내용은 좋지만 사람들이 애시당, 애시당초로 줄여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어감 상 국민행동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당초 '애국시민당'으로 창당선언을 했던 이들이 다시 이름을 바꿔 국민행동으로 발기인 대회를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작사 및 작곡을 한 '나의 조국'을 3절 모두 열창하며 발기인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아스팔트를 누볐던 애국시민들은 10년 만에 창당대회를 열면서 양대 기득권 정당 질서를 변화시키고 보수 우익의 가치를 대변하는 이념정당을 대한민국 제1의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기대감을 서로 나눴다.

  •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대회에서 참석한 애국시민사회 대표들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6일 국민행동 발기인대회에서 참석한 애국시민사회 대표들이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편, 이번 국민행동에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KBS 정미홍 전 앵커는 참석하지 않았고, 최인식 전 사무총장, 황장수 소장, 박명규 전 사장 등 애국시민 130여 명이 참석해 국민행동의 앞날을 응원했다.

국민행동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는 중앙당과 각 시도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신고한 후에, 2016년 1월부터 총선에 출마할 각 지역후보자를 공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