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모 일병, 아주대병원 후송 수술 '위독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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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 1척이 76㎜ 함포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오모(21) 일병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해군이 22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20분쯤 사격훈련을 하던 유도탄 고속함 '황도현함'에서 76㎜ 함포사격을 위해 포탄을 장전하던 중 오작동으로 사격훈련을 취소하고 평택항으로 복귀하던 중 포탄 1발이 해상으로 발사됐다 .

    이 사고로 함수에 있던 오 일병이 머리에 중상을 입고 곧바로 후속돼 오후 8시 쯤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이없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에 자대배치를 받은 오 일병은 외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유도탄 고속함의 포탄 장전통에서 장전장치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자 포탄을 빼내려 다시 전원을 연결한 순간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오작동이 발생한 76㎜ 함포는 사거리 20km를 가지는 'MK-75'함포다. 이탈리아 오토메라에서 제작됐으며 국내 업체에서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육지에서 6.2㎞ 떨어진 해상에서 발사된 포탄은 자폭해 대민 피해는 없었다"면서 "76㎜ 함포가 정상적으로 장전되지 않고, 또 장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전통에 있던 포탄을 제거 작업도중 포탄이 발사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