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개최 반대, 5분간 인사말한 것이 전부"
  • ▲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른바 종북콘서트 참가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해 출석할 뜻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른바 종북콘서트 참가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해 출석할 뜻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신은미~황선의 이른바 '종북콘서트'(이하 '콘서트')에 참석한 혐의와 관련, 15일 오후 1시 20분 무렵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임수경 의원은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가해,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재미동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 '콘서트'에서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혐의로 각각 강제출국·구속 조치된 바 있다.

    이날 임수경 의원은 변호사를 동반한 채로 취재진을 피해 서울지방경찰청 비정규직 노조 사무실에 있는 지하를 통해 건물로 들어간 뒤, 곧바로 3층 진술조사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수경 의원은 경찰 출석에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출석 요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수경 의원은 '콘서트'가 열리기 두 달 전인 지난해 9월, 출연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으며 더불어 '콘서트' 개최를 반대했다고 한다. 당시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었고 의정활동 일정이 빡빡한데다, 남북대화를 추진하려는 시점에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 ▲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른바 종북콘서트 참가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이른바 종북콘서트 참가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이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응답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11월 19일 조계사 '콘서트'장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우연히 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임수경 의원은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자료 확보와 불교 관련 법안 및 예산 문제를 의논하고자 조계사에 갔다"며 "같은 건물에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고 있기에 깜짝 놀라 잠시 들렀는데, 사회자의 소개로 인사말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9년 당시 '통일의 꽃'이라는 별칭의 유래에 대한 일화와 현재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5분간의 인사말을 한 것이 전부"라고 피고발 혐의와 분명한 선을 그었다.

    임수경 의원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콘서트가 강행된 점에 대해 주최측에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런 사실관계를 이미 파악하고 있는 수사 당국이 위법성을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공안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임 의원은 "더 이상 소모적 논쟁과 이념 대결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떳떳하게 경찰조사에 임하겠다"고 경찰의 소환 통보에는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