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설, 좌초설, 항해정지설, 각종 說說說...조사결과 '허무맹랑'
  • ▲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정부의 공식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각종 설(說), 예를 들어 폭침설, 충돌·좌초설, 조타기 고장설, 선체이상에 의한 항해정지설, 마주오는 선박을 피하기 위한 급선회설 등에 대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정부의 공식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각종 설(說), 예를 들어 폭침설, 충돌·좌초설, 조타기 고장설, 선체이상에 의한 항해정지설, 마주오는 선박을 피하기 위한 급선회설 등에 대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정부의 공식 조사 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는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각종 설(說), 예를 들어 폭침설, 충돌·좌초설, 조타기 고장설, 선체이상에 의한 항해정지설, 마주오는 선박을 피하기 위한 급선회설 등에 대해 모두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29일 ‘여객선 세월호 전복사고 특별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으로 거론됐던 각종 의혹들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놨다.

    보고서는 사고의 원인으로 ▲선박 증축 등 개조에 따른 복원성 약화 ▲부족한 선박평형수 ▲과도한 화물적재 ▲부실한 고박 ▲당직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 등을 꼽았다.

    아울러 “실질적인 비상훈련이 부족한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을 퇴선시키는 등의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신들부터 먼저 퇴선하는 부적절한 행위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암초 등 수중물체와 충돌해 좌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세월호가 운항한 항로 주변 사고해역에는 암초나 수심이 낮은 곳이 없고, 주변수심이 약 30미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선미 최대 홀수인 약 6.6미터를 고려하면 암초와의 충돌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크기 정도의 선박과 수중물체가 충돌하면 선체에 그 충돌흔적이 명확히 남아있어야 한다”며, “전복된 세월호의 촬영화면 등에는 선저면 등에서 손상부위가 발견되지 않아 충돌에 의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 ▲ ▲이 사고로 승객을 포함한 승선원 476명 중 295명(학생 246명, 교사 9명. 일반인․승무원 40명)이 희생됐고 9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
    ▲ ▲이 사고로 승객을 포함한 승선원 476명 중 295명(학생 246명, 교사 9명. 일반인․승무원 40명)이 희생됐고 9명이 실종됐다. ⓒ연합뉴스

    조타기 이상으로 선박이 급선회한 것을 막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타각지시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관련 선원들의 진술이나 설비업체의 자문을 종합하면, 조타설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선체이상에 의한 항해정지설’은 세월호의 AIS 항적을 분석한 결과, 인천항을 출항해 사고지점까지 약 17~21노트의 속력을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항해한 것으로 밝혀졌고, 선원들도 선박이 정지한 적이 없다고 진술해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마주오는 선박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 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세월호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선박(어선 한수호)은 북쪽 방향으로 3.55마일 떨어져 있었다”며, “서쪽방향으로 진행하던 또 다른 선박도 8시 45분경 1.5마일 거리에서 세월호 진행방향을 통과해 두 선박의 교차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보고서는 AIS수신 기록이 일부 끊겨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목포항 VTS센터의 AIS서버에 저장된 원본 데이터를 수집해 복원하고, 진도 연안 VTS의 레이더 항적, 인근 타 선박의 위치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시간대에서 위치정보가 수신되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시간대 같은 해역을 운항하는 다른 선박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AIS의 기계적 특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