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27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포곡읍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 아래에서 열렸다.

    이 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 홍라희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삼성그룹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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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김수경 뉴데일리경제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의 27주기 추도식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영상 2도의 바람 없는 맑은 날씨로 햇볕도 따뜻했다. 

    추모식이 진행되는 호암미술관 입구에는 대여섯명의 경호원들이 들어가는 차량과 인원 등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내부 사정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임시휴관합니다"라는 안내표지판을 걸어놨다.

    이 날 오전 8시 47분께 검은색 에쿠스 차량을 타고 가장 먼저 도착한 이재용 부회장은 연이어 도착한 홍라희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과 함께 인근 선영을 돌아보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선영을 거닐때는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이 홍라희 관장의 곁을 지켰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이들의 뒤를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이 부회장 가족은 9시 30분께 가족들과 조용히 참배를 마친 뒤 차량을 타고 호암미술관을 빠져 나갔다.  

    올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모식 행사에 불참했으며, 올해 추도식은 이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주관했다. 지난주 스위스로 출장을 떠났던 이 부회장은 추도식 참석을 위해 18일 오후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 가족이 자리를 떠난 후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이 연이어 선영을 찾았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은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뒤 출발해 오전 10시께 속속 도착했다.

    삼성 사장단은 11시까지 추도의 시간을 가진 뒤 선영 인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할 계획이다.

    이 날 추도식에는 약 30여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었으나, 차량 진입이 어렵고 선영 인근 출입이 제한된 탓에 먼 발치에서 이재용 부회장 가족의 동선을 체크하며 현장 상황을 살폈다. 

    수년째 추도식에 참석했다는 삼성 한 관계자는 "올해 추도식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이 주관하는 추도식이 끝난 뒤 오늘 오후에는 CJ, 신세계, 한솔그룹 임원진이 이 곳을 찾아 별도의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