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훈련, 美전력과의 친숙화 비행하며 현지 적응 완료
  • ▲ 현지 시간으로 10월 3일(금)에 알래스카 현지 적응을 위해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들이 친숙화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눈으로 뒤덮인 알래스카의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KF-16(화면 맨 앞)의 조종사가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 뒤로는 왼쪽부터 미공군의 F-16CM, EA-18G 그라울러, AV-8B 해리어가 나란히 비행하고 있다.ⓒ공군
    ▲ 현지 시간으로 10월 3일(금)에 알래스카 현지 적응을 위해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들이 친숙화 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눈으로 뒤덮인 알래스카의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KF-16(화면 맨 앞)의 조종사가 태극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 뒤로는 왼쪽부터 미공군의 F-16CM, EA-18G 그라울러, AV-8B 해리어가 나란히 비행하고 있다.ⓒ공군

    전투기들의 웅장한 엔진소리로 가득찬 美알래스카주의 아일슨 공군기지(Eielson Air Force Base). F-16CM, EA-18G 그라울러, AV-8B 해리어 등 미군 전투기들 사이로 반가운 전투기들이 보인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9월 25일(목) 서산기지를 출발해 공중급유를 받으며 이 곳에 도착한 대한민국 공군의 KF-16전투기다. 우리 전투기가 공중급유를 받으며 한반도를 벗어나 해외 연합훈련에 참가한 것은 작년의 F-15K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 기종으로는 처음이다. 

    현지시간으로 9월 24일(수)에 도착한 우리 공군은 우리나라 기온과 달리 영하로 뚝 떨어진 알래스카의 작전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9월 29일(월)부터 10월 1일(수)까지 자체 훈련을 실시했다. 10월 2일(목)에는 훈련 참가 조종사들이 모두 모여 실시하는 전체브리핑(In-Briefing)을 실시했으며, 3일(금)에는 훈련에 참가하는 각 국의 전투기들이 현지 적응과 더불어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친숙화 비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현지 적응훈련은 모두 끝났으며, 10월 6일(월)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 알래스카 현지시간 = 한국시간 – 17시간 전투기 훈련은 ▲ 적 지휘소 등과 같은 주요시설을 공격하는 항공차단, ▲ 항공차단 작전을 위해 적진에 들어가는 아 공중전력을 지원하는 공세제공, ▲ 침투해 오는 적기를 공중에서 요격해 방어하는 방어제공, ▲ 실시간으로 포착된 표적을 공격하는 긴급표적공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GBU-10, GBU-12, JDAM 등 정밀유도폭탄을 투하하는 실무장 훈련도 계획돼 있다. 

  • ▲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공군의 KF-16 전투조종사들과 미공군 조종사들이 비행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지 적응을 위한 친숙화 비행을 통해 양국 조종사들은 더욱 가까워졌으며, 이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을 통해 연합공군의 기량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공군
    ▲ 비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 공군의 KF-16 전투조종사들과 미공군 조종사들이 비행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지 적응을 위한 친숙화 비행을 통해 양국 조종사들은 더욱 가까워졌으며, 이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을 통해 연합공군의 기량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공군

    실무장 훈련의 경우 국내에서는 주로 해상에서 실시하지만 알래스카에서는 내륙 사격장을 활용한다. 또한 공격편대군훈련과 실무장 투하훈련을 연계해 실시함으로써, 전시와 유사한 지대공 위협을 모사할 수 있고, 이동표적에 대한 정밀공격훈련도 가능하다. 

    이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을 통해 공군은 주력전투기인 KF-16의 전투능력과 더불어 우리 공군의 전투계획 능력, 공간관리 능력, 전술전기, 공격편대군 능력을 고루 신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군산기지에서 美F-16CM 전투기를 이끌고 우리 공군과 함께 태평양을 건너온 존 워커(John Walker, 美제8전투비행단 작전전대장) 대령은 “이 훈련에 참가하기 전 KF-16 조종사 4명과 함께 한반도에서 공중급유 페리(Ferry)를 대비해 함께 훈련했다. 

    한국군은 내가 큰 도움을 주었다 생각하지만, 그들의 능력이 대단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알래스카에서도 한국 공군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며, 연합공군의 기량과 팀워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기간에 美알래스카(Alaska)주의 엘멘도르프(Elmendorf) 기지에서 진행되는 레드플래그 수송기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C-130H 2대가 참가하고 있다. 저고도 침투 및 화물투하, 비상활주로 이착륙 훈련 등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아군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물자를 보급해 주기 위한 연합 훈련으로 진행된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전투기 훈련단장 홍순택 대령(48세, 공사38기)은 “6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서는 최고의 집중력과 최상의 팀워크를 발휘해 훈련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대한민국 공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군수지원을 맡은 손동훈 중령(43세, 공사 43기)은 “알래스카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정비사들 모두가 매순간 대한민국의 대표라는 자부심으로 맡은 바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 공군이 해외무대에서도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완벽한 정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이 종료되면 KF-16 전투기들은 현지시간으로 10월 20일(월) 아일슨기지를 이륙해 한국 시간으로 21일(화)에 서산기지로 복귀한다. 나머지 인원들은 전세기편으로 22일(수) 서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는 美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합동 전술 공중전투훈련으로 연 3회 실시된다. 

    1976년 필리핀 클라크기지에서 코프선더(Cope Thunder)라는 명칭으로 최초 실시됐고, 1992년 알래스카 아일슨 공군기지로 훈련장소가 변경됐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라는 훈련명칭은 2006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총 7차례 수송기만 참가하다가, 지난해부터 전투기가 참가해왔다. 

    공군은 국제 평화 유지 역할 증대에 따른 해외 작전능력을 신장하고,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과의 연합훈련을 확대하기 위해 해외 연합훈련 참가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며, 차후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전투기의 해외연합훈련 참가는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