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들 "차마 시진핑 사진은 걸지 못하니, 판다를 대신 표적으로" 분석
  • ▲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으로 한반도에서는 판다가 화제다. 남쪽에서는 판다의 귀여운 모습에, 북쪽에서는 시진핑의 상징으로 말이다. [자료사진]
    ▲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으로 한반도에서는 판다가 화제다. 남쪽에서는 판다의 귀여운 모습에, 북쪽에서는 시진핑의 상징으로 말이다. [자료사진]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많이 섭섭했던 모양이다.

    북한군이 최근 중국의 상징 동물인 판다를 사격 표적지로 삼은 소식이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6월 30일 동해안의 섬 초소인 화도 방어대를 시찰하면서
    판다 그림을 포 사격 표적지로 사용했다고 한다.

    김정은은 화도 방어대에 1시간 가량 머물면서 포 사격 훈련을 참관했는데
    이때 사격 표적지가 판다 그림이었다는 이야기를 방어대 간부로부터 들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 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한 데다 커다란 선물까지 안겨주는 모습을 보이자
    김정은이 화가 났다는 설명이다.

    국내 언론들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시진핑에게 강한 불만을 표시해야겠는데,
    그렇다고 시진핑의 사진을 표적지로 사용할 수는 없으니
    중국 정부가 아끼는 판다를 대신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김정은은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다른 나라 국가원수나 국방장관의 그림 또는 사진을 사격 표적지로 삼았다.

  • ▲ "저게 판다야. 시 주석 사진 대신이니까 잘 쏴야돼. 나 여기 있는 거 말하지마." 김정은이 사격 표적으로 삼은 판다는 '외교정책 결정권'이 없다. [자료사진]
    ▲ "저게 판다야. 시 주석 사진 대신이니까 잘 쏴야돼. 나 여기 있는 거 말하지마." 김정은이 사격 표적으로 삼은 판다는 '외교정책 결정권'이 없다. [자료사진]

    실제 시진핑 중국 주석의 이번 방한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과 동아시아 국가들에게 주목을 끌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에서 나온 원-위안화 직거래, 한중 FTA 연내 타결 등의
    굵직한 소식들은 “한국과 중국의 대외전략이 바뀔 것”이라는
    외신들의 관측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김정은이 포 사격 표적지로 삼은
    판다는 중국을 상징하는데다 세계적인 희귀종이라
    중국 정부가 상대국에 대한 존경과 우의의 표시로만 선물하는 동물이다.
    다른 나라에 선물할 때도 ‘임대’ 형식으로 준다.
    지금까지 판다를 받은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등 극소수여서 ‘판다 외교’라는 말도 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삼아
    2015년 하반기에 판다 한 쌍을 우리나라로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