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변인 "북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나라"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자료사진).ⓒ정상윤 기자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자료사진).ⓒ정상윤 기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AN-2가 위협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마치 범법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북한은 자체가 나라도 아니고, 인권과 자유도 없으며, 오직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다"면서 "북한은 계속 거짓말만 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만 하는데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 北 공군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하단 오른쪽 사진이 로켓 쏘는 AN-2기.ⓒ연합뉴스
    ▲ 北 공군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하단 오른쪽 사진이 로켓 쏘는 AN-2기.ⓒ연합뉴스

    특히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10일 공개한 로켓발사가 가능한 AN-2 위협에 대해서도 군사적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 대변인은 "AN-2는 1세대적인 무기로, 동구권에서 농약을 치던 항공기"라며 "북한은 그것을 가져와서 유사시 특수부대를 침투시키기 위해 많은 양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AN-2는 속도도 매우 늦어서 요격될 가능성이 높고 장착한 로켓포 역시 사정거리가 길어야 700m~1㎞ 정도로 우리 대공포의 사거리보다 짧다"면서 "농약 뿌리는 비행기가 미군의 A-10(탱크킬러)처럼 그렇게 기동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 ▲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AN-2기.ⓒ순정우 기자
    ▲ 용산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AN-2기.ⓒ순정우 기자

    군 당국은 유사시 북한이 AN-2를 이용해 특수부대원들을 후방으로 기습 침투시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로도 공군 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로 충분히 포착 가능하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북한이 300여 대를 보유·운용하고 있는 AN-2는 구소련의 안토노프(ANTONOV BYREV) 설계국에서 1947년 8월 최초로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1957년 중국에 생산면허권을 인계해 중국에서도 Y-5(YUN SHUJI-5)란 이름으로 생산하였고, 1960년 폴란드에서도 생산 면허권을 인수받아 현재까지 생산중이다. 

    기골과 표피는 가벼운 합금의 금속으로 제작되었고, 상하날개는 레이더 파를 흡수하는 도료로 피복된 특수 천으로 제작돼 있어 저고도 비행시 레이더 감시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