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서 발진 후 추락 또는 시험운용 중 추락한 듯"
  • ▲ 백령도 인근 해상서 인양된 북한 무인기.ⓒ합참
    ▲ 백령도 인근 해상서 인양된 북한 무인기.ⓒ합참

    군은 지난 15일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수거된 소형 무인비행기는 지난 3월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 비행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24일 "백령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된 무인기에 대해 중앙합동 정보조사를 한 결과 지난 3월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일자 및 비행시점은 수거된 잔해물 분석결과, 파주·삼척 무인기와 같은 시기에 제작·운용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 서해지역에서 발진 후 추락 또는 시험운용 중 추락하여 조류에 의해 떠내려 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무인기 동체에는 '28'이라고 쓴 손글씨가 발견됐으며 삼척, 파주,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에도 각각 '24', '6', '35'라고 쓴 손글씨가 발견됐다.무인기 잔해의 크기는 가로 80㎝, 세로 1m이고 동체에는 하늘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무인기에 달린 낙하산은 세로 11m, 가로 8㎝ 크기로, 2011년 10월 제작됐다는 표기와 숫자 '28'이 쓰여 있었다.

  • ▲ 강원도 삼척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합참
    ▲ 강원도 삼척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합참

    낙하산 제작 시점을 고려하면 이 무인기는 2011년 10월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우리 군은 지난 3월 파주 무인기 발견 이후 北 소형 무인기에 대한 중·단기 대비태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주·삼척 등에 이어 올해 들어 네번째인 백령도 무인기는 백령도 인근 해안에서 어로작업을 하던 어부가 닻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