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도로-상하수도,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 확보 시급" 강조"박원순, 시장이란 사람이 채소밭에서 채소나 따고..." 비판하기도
  • ▲ 새누리당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6일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미화 기자
    ▲ 새누리당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6일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미화 기자

    새누리당 방태원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는 6일 "반드시 당선돼 잃어버린 동대문의 자존심을 구민들에게 되찾아 드리겠다"고 밝혔다. 

    방 후보는 이날 오후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잘나가던 동대문구가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해 구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다"며 "제가 공직생활 경험을 살려 경쟁력 있는 동네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동대문의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현저하게 낙후된 도로-상하수도,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 학교 경쟁력 등을 중장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 출신인 방태원 후보는 육사를 졸업한 뒤 유신사무관으로 서울시와 연을 맺었다. 이후 중구 국장, 서울시 가로환경추진단장, 동대문구 부구청장, 구청장권한대행, 코레일관광개발 사장 등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역임했다.

    지난달 29일 치러진 새누리당 경선에서 방 후보는 총 유효투표 1,034표 중 717표를 획득, 313표를 얻은 이병윤 전 동대문구의회 의장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됐다.

    다음은 방태원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당내 경선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높은 지지율의 주된 이유는 당원 및 국민들이 본선에서 상대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동대문구는 그동안 정체되고 낙후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동대문을 바꿀 후보가 누구냐에 대한 판단에서 제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4년 전에도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4년 전에는 준비기간 많지 않았고 새누리당 영입 1호 전략공천으로 출마했었다. 바람이 불어서 서울시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많이 차지했다하더라라도 개인적으로 일단 떨어지고 나서 4년간 동대문 지역을 다니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동대문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 등을 많이 느꼈던 기간이었다. 정말 후회없이 다녔다. 아마도 그런 것이 경선에서 높이 평가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동대문구의 가장 큰 현안은?

    "동대문구는 지금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재정이나 부동산 침체 문제 등과 같이 예전보다 상황이 악화되는 측면을 어떻게 타개하느냐가 중요하다. 저는 공기업 대표이사 출신 경험을 이용해 구청장에 당선된다면 이런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다.

    재정건전선에 대한 보담이 없이는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 또 국비 등을 지원 받아서 법률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나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재정에 대한 건전성 담보없이 무조건 지출 부분만 강조하면 재정에 대한 어려움 가중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구재정에 대한 건정성 여부를 정확히 진단해 불필요한 부분 혹은 낭비 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 검토 후 꼭 해야 할 사업은 진행해야 한다. 이후 향후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세입세출 구조에 있어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될 것이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경쟁력은?

    "저는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를 지낸 적이 있다. 행정기관은 시민이 낸 세금을 세금을 어떻게 쓰냐가 중요하지만, 공기업은 수익구조라든지 수입이 들어와야 한다.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 공기업이라고 하더라도 경영상의 큰 배움을 얻었던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는 서울시 국장, 부구청장 등 다양한 공직생활을 했다. 주위에서는 편하게 갈 수 있었지만 왜 험난한 길을 왔냐는 말도 한다. 그것은 하나의 사명감 때문이었다. 동대문구에는 행정출신이 없었고 전부 정치인 출신이었다. 도시 행정을 경험한 행정관료는 다르다고 본다. 국민들은 악수만 잘하는 구청장을 원하지 않는다. 

    결국 선거는 표를 모우는 면에서 보면 정치를 따라가지 못한다. 구청장은 정치라기 보다는 행정의 기술, 행정이 어떻게 잘 발전하게 하느냐의 여부다. 물론 정치인도 행정을 잘 할 수 있다. 그러나 구정은 종합행정이기 때문에 업무 파악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30여년 동안 서울시 자치구와 협력하면서 25개 구를 꿰뚫을 수 있는 장점이 저에겐 있다. 서울시 등에서 그런 업무를 해봤기 때문에 동대문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잘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확히 진단해야 정확한 처방이 나온다. 구청장의 자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돌아간다. 그러나 어떻게 돌아가냐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수장이 어떤 마인드로 어떤 비전으로 운영하는가에 따라서 그 자치단체의 발전 여부가 결정된다. 

    동대문보다 못했던 구인 중랑-노원 등은 이미 동대문구보다 훨씬 앞서가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들은 특화될 수 있는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멀리 달려가고 있다는 얘기다. 똑같은 서울시민 입장에서 보면 왜 우리 구는 정체돼 있나라고 의문을 가질 것이다. 

    저도 지금까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이처럼 동대문은 앞으로 바쁘고 할 일도 많다. 누가 어떻게 하는가의 여부, 결국 선택은 국민에게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번 선거는 정치일꾼을 뽑는게 아니라 구를 잘 운영할 수 있는 살림꾼,  비전있는 수장을 뽑는 셈이다. 저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한다."


    -구체적으로 동대문구는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동대문은 민선 전에는 잘 나가는 구였다. 그런데 왜 잘나간던 동대문구가 이렇게 됐나. 잘 살펴봐야 한다. 청량리 중심으로 부도심의 공간 구조가 40여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한다. 너무나 열악한 도시 인프라 등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로-상하수도, 문화예술에 대한 인프라, 생활권 녹지면적, 학교경쟁력 등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다. 10년 혹은 20년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당장 4년이 문제가 아니다. 20년 정도 기간을 잡아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어떻게 발굴하냐가 동대문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시민들은 약재시장으로 통하던 경동재래시장에 이제는 발길을 돌리고 있다. 컨텐츠는 괜찮은데 접근성에 있어서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차장이나 화장실이 없고, 속아서 사는 것 같은 느낌 등 그런 복합적인 문제 개선이 없다보니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다. 상인분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자치구에서 정확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서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

    경동시장의 상인들이나 소유주들이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재래시장은 재래시장다워야 한다.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없거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또 지저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파악했기 때문에 제가 구청장이 된다면, 앞으로 환경개선 차원에서 주차장에서 만들고 몸이 부족하는 사람들이 쉴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개조할 생각이다. 또 품질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을 통해 신뢰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재 민심은 어떤가. 

    제가 얼마 전에 구민들을 상대로 우리 동대문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을 묻는 정책설문조사를 했다. 압도적 1위가 동대문은 낙후됐다고 했다. 구민들은 왜 예전에 잘 나갔던 구가 왜 이렇게 떨어지고 문화예술 공연장도 없는 동네로 전락했는지 그러한 안타까움을 많이 표출했다.

    너무 낙후된 동대문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발전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그게 바로 지금의 민심이다. 뭔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동대문구민들에 대한 민심으로 작용하리라 본다. 당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선된 이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당선된 분만 생각하면 결국 국민이 불행하다. 4년 이후 경쟁력 있는 구로 만들는 일에 올인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동대문구청장들이 구정운영에 소홀했다는 것인가. 

    "구정에 관련된 부분은 솔직히 할 말이 많지만(한숨...) 간단히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지난 해 재정결손액은 118억원이었다. 이 점에 있어서 국민들이 정확히 평가하리라 본다. 세수(稅收)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정확히 추계를 통해서 한 해의 예산을 짜야하고 세출예산을 평가해야 한다. 앞서 말했지만 재정건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동대문의 미래는 없다. 구정운영 살림에 있어서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지자체보다 더 잘해야 한다. 한 발 앞서가야만 한다. 그래야 우리 동대문구가 다른 인근의 구보다 더 경쟁력있는 자치단체로 태어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해야 한다.

    서울시는 단순히 대한민국의 수도가 아니라 아시아의 동경이나 싱가포르 등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경쟁에서 이기면 아시아권에서 경쟁력있는 도시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몰린다. 경쟁에서 지면 일개의 수도에 불과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동대문구도 일개의 지자체가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는 경쟁력 있는 지자체가 돼야 한다." 


  • ▲ 새누리당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6일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미화 기자
    ▲ 새누리당 방태원 동대문구청장 후보가 6일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미화 기자

    "그런 점에서 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냥 일만 하는 사람이다. 시의원이나 구의원들이 해야 할 일을 한다. 국민 중심지 서울의 시장이란 사람이 채소밭에서 채소나 따고 꿀벌통에 가 있으면 안 된다. 더 멀리 더 높이 보고 일해야 한다. 동남아시아에서 ‘최고의 도시는 서울’로 거듭 나야 한다.

    저는 구청장 후보자가 아니라 서울시민으로서 서울시가 최소한 중국의 북경, 일본의 도쿄 등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울시는 지금 보편적 복지에 매몰돼 있다. 재정건전성이 담보되지 않는 복지는 결국 국가에 큰 부담이 되고 향후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된다. 

    세월호 이후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른다. 국가 개조차원의 얘기도 나온다. 정부가 안전 부분에 소홀해 놓고, 학교에 금이 가고 위험한 상황이 되도록 무엇을 했나. 무상급식에 같혀서 학교 안전 예산은 거의 없어지고 있다. 그런 것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박원순 다음 시장의 책임인가. 우리 모두 각성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정확히 판단해서 현명하게 투표해야 한다고 본다.  

    무상 시리즈에 매몰돼서 정작 신경써야 하는 시설물 안전 등에 소홀하다가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는 것은 아닌지...서울시에서는 예산이 없다고 한다. 왜 없을까. 안전 부분에 대한 우선순위보다는 무상시리즈에, 즉 표에 매몰돼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우려된다." 

    -구체적 공약은?

    동대문의 하천인 청계천과 성북천 중량천 등의 수변공간을 이제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수변문화도시로 탈바꿈하겠다. 단순히 바라보는 하천이 아니라 발을 담구고 친수공간, 수변공간에서 함께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또 동대문의 먹거리 등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는 경쟁력이 있는 주택, 녹지 공간도 부족하다. 이런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고, 여성의 경제활동이 담보돼야 선진국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의 경제활동 부담을 덜어주는 리더십도 발휘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현재 동대문구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떨어졌다. 잘나갔던 동대문구민들에게, 민선 19년 전의 자존심을 제가 찾아드리겠다. 이제는 떠나고 싶은 동네가 동대문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들은 구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지도자의 책임이다. 지도자가 어떤 생각으로 계획으로 구를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경쟁력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동대문을 제대로 바꾸고 싶다. 성장동력 찾아 청량리 일대를 서울 중심지로 다시 부활시키겠다. 많이 정체됐고 낙후된 동대문을 제대로 바꾸겠다. 준비된 잘 된 구청장 후보인 제가 구민들의 자존심을 찾아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