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함께 산화하겠습니다. 이곳을 폭격해 주십시오"
  • 국가보훈처는 터키 육군 중위 메흐멧 고넨츠(Mehmet Gönenç)를 5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1951년 4월 22일 터키 제1여단이 연천 동북방 5km 지점에 위치한 장승천 전투에서 중공군 제60군 예하 제179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는 중공군이 참전한 이후 다섯 번째의 공세로 중공군 참전 이후 최대 병력이 동원된 한반도에서의 마지막 공세이기도 하였다.

    이날 19시경에는 터키 여단이 배치된 대광리 남쪽의 장승천 일대에 40분 동안 전격 준비사격을 했고 이 포격에 포병진지와 통신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적군이 총공격을 시작했을 때, 제9중대 전방 포병관측 장교였던 메흐멧 고넨츠 중위는 다음의 메시지를 무전으로 보냈다.

    “적군은 우리 중대가 주둔하고 있던 언덕을 점령했다. 많은 군인들이 교전 중에 사망하였고 우리 무전병 역시 사망하였다. 포병부대가 발포해야 하는 좌표를 주겠다.”

    연대 포병연락장교는 무전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좌표는 당신 중대가 주둔하고 있는 지역이다.”

    메흐멧 고넨츠 중위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그렇다. 우리는 적군의 포로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우리가 적의 손에 넘어가도록 하지 말라! 아군의 총에 죽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지막 유언이다. 정확한 좌표를 다시 주겠다. 모든 포병부대는 이곳에 발포해야 한다!” 

    이 메시지 이후 그와의 연락은 끊겼다.

    이러한 요청이나 일은 전사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었다. 포병본부의 장교들은 논의 끝에 영웅적 장교인 메흐멧 고넨츠 중위의 요청을 들어 주기로 결정했다.

    포병부대의 군인들은 눈물을 머금고 중대에 발포하였다. 우리 여단의 포병대대와 사단의 모든 포병대대는 주어진 좌표 지점에 발포했다.

    화포는 굉음대신 흐느끼는 듯했다.

    “영웅이여! 한국에서 불멸한 용감한 메흐멧 고넨지, 당신의 불멸한 이름만 남기고 영원히 잠드소서. 당신의 명성으로 터키의 이야기는 세계에 퍼졌습니다.”

    다음은 16개 전투국가 중 참전규모 4번째 국가였던 터키의 병력규모다.
    참전연인원(14,936명), 전사자(741명), 부상자(2,068명), 실종자(163명), 포로(24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