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당국, 초코파이 열풍 막고자 "독성물질 들어있다" 소문내기도
  •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개성공단의 상징인 '초코파이'를 소재로 미술작품을 만드는 뉴욕 한인화가 채진주(31)씨의 작품 (사진=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개성공단의 상징인 '초코파이'를 소재로 미술작품을 만드는 뉴욕 한인화가 채진주(31)씨의 작품 (사진=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북한 주민들 속에서 한국드라마 열풍을 넘어 초코파이 열풍까지 일고 있어 보안부(경찰)가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남포 소식통은 7일 자유북한방송에 “한동안 잠잠하던 남조선 초코파이 열풍이 장마당을 통해 또다시 일고 있어 인민보안부가 단속에 나섰다”며 “국산이나 중국산 초코파이 판매는 허용하지만 남조선 생산품만은 단속하고 있어 장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한국산 초코파이가 시장에 등장한 시기는 개성공단이 가동된 2007년 한국기업에서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식으로 지급한 때부터이며, 초코파이 한 개가 당시 북한 돈 3800원이던 식량 1kg의 가격과 맞먹는 3500원에 암암리에 거래되었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북한주민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된 초코파이 열풍으로 수요자는 많고 공급량은 적어 시장에서는 이 가격에도 사기 어려웠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한동안 주민들 속에서 남조선산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고 ‘참 초코파이 하나만 보아도 남조선의 경제발전에 대해 알겠다’, ‘우리는 왜 이 수준을 따라못가나’, 등 동경과 비난이 교차되었다”며 “주민들의 초코파이 열풍을 막기 위해 국가에서 ‘남조선 초코파이에 독성물질이 들어있다’는 유치한 소문도 유포시키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에서 해결책을 내놓았다는게 평양 용성식료공장에서 만든 초코파이였다”며 “남조선 흉내를 내느라 ‘초코파이’, 또는 ‘초코찰떡’이라는 상표를 달고 장마당에 내보냈지만 맛과 질이 전혀 달라 팔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남조선 초코파이가 유통되지 않자 중국산 초코파이가 장마당에 등장했지만 역시 인기를 끌지 못했다”며 “최근 또다시 장마당에 남조선 초코파이가 한 개에 1800~2000원에 팔리고 있어 수요자들이 장사꾼에게 주문을 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산 초코파이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주민들과 중국 상인들이 장사목적으로 일반식품이나 공업제품으로 포장을 바꾸어 세관의 단속을 피해 들여오고 있다.

    소식통은 “현재 식량 1kg에 (흰쌀 기준) 5600원(위안화 4.5원)에 팔리는데 초코파이 한 개가 절반가격에 팔리니 초코파이에 대한 주민들의 열풍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러한 주민들의 반응이 결국 국가정책을 비난하고 남조선을 동경하는 마음으로 향한다는 것을 국가에서도 알기 때문에 대대적인 통제를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장사꾼들이나 주민들은 이러한 단속에도 서로 몰래 물품을 주고받으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다”며 “초코파이 단속에 나선 보안원들을 보며 일부 주민들은 ‘하다하다 이제 먹는걸 가지고 장난하나’, ‘식품에 무슨 사상있나’, 등의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 속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동경을 차단하기 위해 ‘독성물질’이라는 거짓 선전까지 하며 남한 물품에 대한 각종 유언비언을 유포시키는 국가가 제아무리 ‘사회주의 우월성’을 강요해도 이 선전이 거짓이라는 것쯤은 소학교(초등학교)학생들도 알고 남음이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대북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 = 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