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선두로 구축함 양만춘함, 차기호위함 인천함이 종렬진을 형성해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군
    ▲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선두로 구축함 양만춘함, 차기호위함 인천함이 종렬진을 형성해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군
    [천안함 피격사건]이 4주기를 맞았지만
    해군 대잠능력은 아직도 북한 잠수함을 막기에는 열세라 
    대잠 초계기 등의 체계적인 전력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은 천안함 4주기를 일주일 앞둔 19일,
    경기도 평택항 서방 80km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천안함 상기 대규모 해상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이지스함을 중심으로 구축함, 호위함,
    천안함과 동급인 초계함 및 유도탄 고속함 등 참가해
    천안함 피격이후 보강된 대잠수함 시스템을 총 가동해 훈련을 펼쳤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해군전력 보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 해군은 현재의 전투함보다 한층 성능이 향상된 차기 호위함 인천함과
    유도탄 고속함을 배치했고, 해상초계기의 성능 개량과 추가 도입을 진행하는 등
    통합 대잠전 수행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력보강을 하고 있다.” 

  • ▲ 2함대 성남함에서 천안함 46용사인 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기탁한 성금으로 장착한 3.26 기관총(K-6)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군
    ▲ 2함대 성남함에서 천안함 46용사인 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기탁한 성금으로 장착한 3.26 기관총(K-6)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해군
    하지만 한반도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고, 통항선박이 많고,
    수중생물 등으로 인한 각종 소음 때문에 대잠작전을 위한 음파탐지에는 최악이다.
    첨단장비를 가진 미 해군마저 잠수함 탐지에 어려움을 호소했을 정도다.

    북한은 NLL을 무력화하기 위해 30년 넘게 해상 도발을 계속해오고 있다.
    1990년 이후 북한의 해상도발은 410여 회로 전체 대남도발의 77%를 넘어설 정도다.

  • ▲ P-3C 오라이언 해상초계기.ⓒ미해군
    ▲ P-3C 오라이언 해상초계기.ⓒ미해군
    현재 북한은 70여 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이며,
    매년 잠수함(정)을 1~2척씩 건조하는 등
    비대칭전력의 핵심으로서 잠수함 전력 증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의 잠수함 위협을 막을 수 있는,
    해군의 대잠작전 수행 가능 함정은 약 40여 척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호위함과 초계함이
    크기가 적고 노후돼 대잠 탐지능력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천안함 피격사건은 우리 해군의 대잠전력이
    북한 잠수함에 비해 절대 부족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해군은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대잠전력 보강과 교육훈련 강화 등 꾸준히 대비태세를 확충해왔다. 
    북한 잠수함을 탐지, 식별하기 위해
    호위함과 초계함의 노후 음파탐지기 핵심부품 교체,
    대잠항공기의 성능개량, 어뢰음향대항장비 보강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근본적으로 대잠작전 능력의 부족을 메우기 위해서는
    대잠작전이 가능한 함정을 대규모로 확보하거나
    24시간 한반도 주변해역을 상시 정찰 및 감시할 수 있는
    대잠초계기 같은 항공전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천안함 피격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