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남북관계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파급력 있는 말들을 쏟아냈다.

    새로운 국정철학과 기조를 정부에 뿌리내리고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회의석상에서 많은 발언을 해 '깨알주문', '만기친람'이라는 비유도 나올 정도였다.

    특히 주요 이슈에 대한 자신의 시각과 철학을 비유와 인용 등 다양한 화법을 동원해 제시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집권 1년간 주요 발언.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이다"(3ㆍ1절 기념사에서)

    ▲"정치가 국민 앞에 앞장설 거란 말은 무수히 해 왔지만, 기득권 싸움 때문에 실종돼 가고 있다"(3월11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 지연을 지적하며)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는 없다"(3월19일 7대 종단지도자들을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의 당위성을 언급하며)

    ▲"겨울을 참을 수 있는 건 봄이 올 것이란 희망 때문"(3월21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업무보고 자리에서 복지 계획 수립을 지시하며)

    ▲"만시지탄 끝에 탄식할 탄(歎)자를 탄환 탄(彈)자로 바꿔보면 어떨까"(4월18일 미래부 등 업무보고에서 업무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면서)

    ▲"국민이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과 똑같다"(5월14일 국무회의에서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5월15일 언론사 정치부장단 초청 만찬에서 '윤창중사건'을 거론하며)

    ▲"여태까지 획기적인 제안을 해서 성공한 적이 있느냐"(정치부장단 만찬에서 '획기적 대북정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답하며)

    ▲"대한민국은 그런 챔피언이 될 용의가 얼마든지 있다"(5월23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일행 접견 자리에서 핵폐기물 처리 방안을 언급하며)

    ▲"처음에는 털끝만한 생각의 차이가 나중에는 천리(千里)만큼의 결과 차이를 낸다"(5월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정 철학에 맞춘 정책추진을 주문하며)

    ▲"신(神)이 나에게 48시간을 주셨으면…"(5월31일 출입기자단과 오찬에서 취임 100일간 바빴다고 전하며)

    ▲"담뱃불로 지지고 잎도 꺾는 주인이 오면 나무도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기가 나온다"(6월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책을 펼치는 데 있어 신뢰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세계가 내시장'이라고 휘젓고 다닐 수 있다"(6월5일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정보기술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며)

    ▲"저도 요즘 에어컨을 전혀 틀지 않고 지내고 있다"(6월10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절전 솔선수범을 주문하며)

    ▲"새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것은 난센스적인 일"(6월11일 전직대통령 추징금 미납과 원전비리 문제와 관련해 과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수능으로 딱 들어가면 깨끗하게 끝나는 일이지만"(7월10일 언론사 논설위원과 해설위원 초청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국사교육의 강화 필요성을 거론하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다"(7월10일 언론사 논설위원과 해설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북한도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말은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고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언행은 (나라의) 국격"(7월1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야당 인사들의 잇따른 '막말'을 지적하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다"(7월17일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하며 관광지의 불친절이나 바가지 행태를 지적하고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옷을 '투자활성화복'이라고 부르려 한다"(7월17일 관광진흥확대회의에 5월 무역투자진흥회의 때 입고 나왔던 빨간색 옷을 또 입고 나온 것을 설명하며)

    ▲"문화는 다른 산업에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더해주는 21세기의 연금술"(7월25일 문화융성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행복을 위해 고민하고 생각하는 외에는 모두 번뇌로 규정하고 있습니다"(7월25일 불교지도자 오찬에서)

    ▲"중요한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8월6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를 지적하며)

    ▲"파도가 들썩들썩하면서 살맛 나게 되는 게 우리의 최고 목표"(8월8일 김기춘 비서실장 등 신임 청와대 참모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오죽하면, 오죽 답답하면 태풍을 바랄 정도가 돼버렸다"(8월13일 적조 피해가 심각한 경남 통영을 방문한 자리에서)

    ▲"만약 영혼에 상처를 주고 신체의 일부를 떼어가려고 한다면 어떤 나라, 어떤 국민도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에 과거 직시를 요구하며)

    ▲"천하가 비록 태평하다고 해도 전쟁을 잊으면 반드시 위기가 찾아온다"(8월19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확고한 안보태세를 강조하며)

    ▲"신도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과거를 바꾸는 것이다"(9월25일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밝은 미래를 위해 열정을 갖고 노력하자고 제안하며)

    ▲"Dramatic Entry"(11월6일 영국 국빈방문 시 런던시장 초청 만찬장에 도착, 차량에서 내리던 중 넘어진 뒤. 3시간여 만찬 후 떠날 때는 "Quiet Exit"라는 유머를 던지기도)

    ▲"국민을 북극성으로 본다"(12월9일 새누리당 지도부 및 사무처 직원들과 오·만찬 자리에서)

    ▲"브레이크를 믿을 수 있어야 자동차의 속도를 높일 수 있다"(10월1일 국군의 날 경축연에서 국가발전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통일은 대박"(1월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자고 제안하면서)

    ▲"모든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바다로 나갈 수 없다"(1월7일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초청 만찬에서 통일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광객을 속인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2월3일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관광지에서의 바가지 상술을 지적하며)

    ▲"진돗개는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겨 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고 한다. 진돗개 정신으로 해야 한다"(2월5일 국무조정실 등 업무보고에서 업무 추진에 비상한 각오를 주문하며)

    ▲"우리가 종합선물세트를 받으면 좋아하지 않느냐"(국무조정실 등 업무보고에서 협업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추진을 지시하면서)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