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중국을 보고

    중국 공산당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버틸 수 있을까? “That is the question”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놀라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한국에 관광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중국인입니다.
    장안의 유명 호텔의 투숙객들이 열에 아홉은 중국서 온 사람입니다.
    그들은 돈도 잘 씁니다.
    대한민국에서 루이 뷔똥을 비롯한 명품 가게들이 큰돈을 벌게 해 주는 것도 중국 관광객들이라고 들었습니다. 서울 시내의 몇 안 되는 카지노가 북적북적하는 것도 중국인 덕분입니다.

     나는 30년 전의 중국을 압니다.
    1980년대의 중국은 무척 가난한 나라라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천진에 새로 생긴 힐튼 호텔에서 굽어보면 출근 시간 퇴근 시간의 자전거 행렬 뿐,
    덜컥거리며 지나가는 낡은 트럭이 몇 대,
    길모퉁이에는 자전거 수리공이 한 두 사람 앉아 있었습니다.

     그렇던 중국이 오늘 경제력과 군사력에 있어서 미국과 맞서는 ‘G2’라며 세계가 인정하는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위엔화의 위력은 ‘달러’를 추격하는 위세를 떨치는 있습니다.
    오늘의 중국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사람이 누구입니까?
    모택동이 문화 혁명의 명목으로 가차 없이 정적들을 숙청하고 있을 때의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야만국’이었습니다.

     늘 중국의 가장 큰 두통거리는 무엇인가? 사회주의의 몰락입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무서운 ‘불평등’입니다.
    빈부의 격차가 너무 심하여 이제는 시진핑도 어쩔 도리가 없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중화인민공화국의 기틀을 미련한 지도자는 장개석이 아니라 모택동인데,
    그는 천안문만 지키고 있을 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자유의 미명 하에 독버섯처럼 만연된 부정과 부패를 한 칼에 해칠 수가 없는 겁니다.

     중국 공산당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버틸 수 있을까? “That is the question”

    김동길(www.kimdonggill.com) ‘자유의 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