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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 당국에 한 달 이상 억류된 미국인 메릴 뉴먼(85) 씨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뉴먼 씨의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그가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게 즉각 석방할 것을 북한 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심장 질환을 앓는 뉴먼 씨는 지난달 26일 열흘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됐다.
앞서 북한은 이날 뉴먼 씨가 죄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며 사죄문 전문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발표한 보도에서 "최근 우리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는 관광객으로 들어와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 공민 메릴 에드워드 뉴먼을 단속, 억류했다"며 "그의 대조선 적대행위는 여러 증거물에 의해 입증됐고, 그는 자기의 모든 죄과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된 또 다른 미국 시민권자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의 석방도 함께 재촉했다.
헤이든 대변인은 "북한에 감금된 미국 시민의 안녕을 깊이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