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김정은, 정권수립일 맞아 과학자주택단지 시찰
    '은하과학자거리' 찾아 "과학자·기술자 위해 아낄 것 없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정권수립 65주년(9월 9일)을 맞아 새로 건설된 은하과학자 거리를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시찰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8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과학자살림집(주택)을 방문해 부엌, 방, 서재의 가구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과학자들이 집을 무상으로 받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통신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라의 국력을 강화하고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이바지하는 과학자, 기술자들을 위해서는 아낄 것이 없다"며 "당에서는 앞으로 과학교육부문 일꾼들을 위한 살림집과 휴양소를 일떠세우는(건설하는) 것을 건설분야에서 주타격 방향으로 삼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어 은하과학자거리의 탁아소와 은하1유치원, 은하고급중학교(고등학교), 초급중학교, 소학교(초등학교), 식당, 상점, 공원 등의 시설을 둘러봤다.

    김 제1위원장은 "은하과학자거리는 주택지구건설의 표준화, 본보기"라며 은하수과학자거리 건설자들에게 당중앙위원회 명의로 '감사'를 줬다.

    중앙통신은 은하과학자거리에 대해 "김정은 원수님께서 과학자들에게 안겨주시는 사랑의 선물"이라며 이곳에 1천여 세대, 21개 동의 다층주택이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그동안 1천 세대의 과학자 주택이 평양시 교외에 건설 중이라고만 했을 뿐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의 명칭에 '은하'를 붙여왔기 때문에 은하과학자거리는 제2자연과학원이 있는 평양시 룡성구역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국방과학을 연구하는 제2자연과학원은 로켓, 미사일, 포 등에 관한 주력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인식 내각 부총리 겸 수도건설위원장, 최휘 노동당 제1부부장, 박태성·홍영칠·마원춘 당 부부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