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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주지역과 아시아·아프리카지역에서는 매출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의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8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순매출액은 77조2천2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출액은 총매출액에서 내부매출액을 제외한 것이다. 즉 생산법인이 판매법인에 제품을 넘길 때 발생한 매출을 제외한 것이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총매출액은 110조3천325억원이었으며 이중 33조1천302억원이 내부 매출이었다.
순매출액을 지역별로 보면 미주지역이 20조6천2억원으로 26.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및 아프리카지역이 17조9천650억원으로 23.3%였으며, 유럽(16조6천296억원)이 21.5%였다.
중국은 12조6천422억원으로 16.4%에 그쳤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순매출액은 9조3천654억원으로 12.1%에 불과했다.
이 같은 지역별 비중은 작년과 비교하면 미주지역과 아시아·아프리카지역은 올라간 반면 중국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작년 연간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 순매출의 지역별 비중은 미주 22.4%, 유럽 22.1%, 아시아·아프리카 20.6%, 중국 20.4%로 이들 4개 지역의 비중이 엇비슷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미주지역은 작년(연간 기준)보다 4.3%포인트 올라갔으며, 아시아·아프리카지역도 2.7%포인트 상향됐다.
유럽(-0.6%포인트)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의 경우 4.0% 포인트나 하락했다. 2011년에 27.8%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11.4%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하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비중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절대금액도 작년 상반기(14조4천345억원)보다 1조7천923억원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4.5%에서 12.1%로 떨어져 8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주지역에서 삼성전자의 순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프리미엄 제품을 계속 출시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대용량·프리미엄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소득 수준이 낮은 소비자들이 많아 효율적인 공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중국의 부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절대다수인 저소득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제품의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