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제44회 순국선열 추모제 열려…(사)대한민국 건국회 주최…서울 남산 [반공청년운동기념비]서
  • ▲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이종현
    ▲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이종현


    강산은 아름다운데 역사는 기구도하다
민족은 해방되어도 국토는 갈라졌었고 혈통은 하나연마는
사상은 둘로 나뉘어 그로써 쓰린 역사가 이 땅을 지나갔었다. 

슬프다 1950년 뼈저린 6·25동란 북한의 공산도당들
남한을 침공했을 때 조국과 자유를 위해 
생명을 걸고 싸우니 피 흘린 청년동지들 17,274명이라

살아서 남은 벗들이 이곳에 비를 세우고 
비 아래위패를 묻어 혼령을 모시었나니 
원한의 혼백들이여 여기 평안히 쉬시라

 - 1969년 세워진 <반공청년운동기념비> 
   뒷면에 새겨진 이은상의 글 중 일부   



  • ▲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모제.ⓒ이종현
    ▲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모제.ⓒ이종현

    6.25전쟁 발발 63주년을 맞이한 25일,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남산에 세워진 <반공청년운동기념비> 앞에서 조촐한 추모제가 열렸다.

    1969년 세워진 기념비, 그로부터 44년.

    <사단법인 대한민국 건국회>(회장 권해영)가 마련한
    <순국선열 추모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서 앞서 간 선열의 혼을 맞이했다.

    세월이 흘러도 기념비에 새겨진 [짧은 일생을 영원한 조극에]라는 글귀는 또렷하다.
    이날 추모제에는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하지만 [청년]은 눈에 띄지 않았다.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서울 남산.
    흔한 <남산돈까스>와 <케이블카>는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이들과 바로 마주한, 건너편 계단 위에 있는 <반공청년운동기념비>는
    남산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었다. 

    "현재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하는가?
    자기 나라의 탄생에 대해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그들은 누구인가?"

       - 이기수 <건국대통령 이승만 기념사업회> 이사장 

     

  • ▲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모제. 헌화를 하는 참석자들. 권영해 (사)대한민국건국회 회장(가운데), 옆으로 이기수 건국대통령 이승만 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종현
    ▲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모제. 헌화를 하는 참석자들. 권영해 (사)대한민국건국회 회장(가운데), 옆으로 이기수 건국대통령 이승만 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종현


    이기수 이사장은
    이날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헌신한 선배 세대의 희생에
    관심조차 가지지 않는 젊은세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행복하기만 했던 1945년 8월 15일 해방, 하지만 당시에는 공산주의자가 득세했다.
    [공산주의 한국]은,
    소련과 중국의 식민지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한 당시 청년들은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독립]을 위해 [반공]을 강조했다.

    그리고 1948년 8월,
    대한민국이 건국될 때까지 [반공]을 외쳤던 청년들은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

    선배 청년들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50년 6·25 전쟁을 거치면서
    [반공운동]에 몸담은 청년들은 공산세력의 주적이 돼,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당했다.

    이 과정에서 희생당한 청년들의 수는 정확히 [17,274명]이다.

    "경찰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 청년들이 사상전(思想戰)의 희생자로 숨졌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확실히 알았다.
    사상전에 희생되지 않기 위해서는 확고한 국가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 (사)대한민국건국회 손진 고문


  • ▲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모제. 헌화를 하는 참석자들. 한국논단 이도형 대표(오른쪽), 옆으로 손진 (사)대한민국건국회 고문.ⓒ이종현
    ▲ 25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공청년운동기념비]에서 열린 순국선열 추모제. 헌화를 하는 참석자들. 한국논단 이도형 대표(오른쪽), 옆으로 손진 (사)대한민국건국회 고문.ⓒ이종현


    [반공]을 외쳤던 청년들의 죽음으로 대한민국은 탄생했고
    그 안에서 우리는 번영을 이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의 희생은 잊혀진 역사가 됐다.

    "현재 소위 좌파들의 논리에 가로막혀 건국도 기념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이 꼴을 보려고 17,274명의 청년들이 순국한 것은 아닐 것"

       - <한국논단> 이도형 대표 


    이날 추모식을 주최한 권영해 회장은 건국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했다.

    "건국이 없는 광복이 어디 있나?
    대한민국의 건국을 기념하는 행사가 없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은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조 한 바 있다"

    "대한민국 건국과정에서 희생당한 17,274명 영령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올해 광복절에는 건국기념식이 함께 열리기를 소망한다"

       - 권영해 회장  



    임덕기 시인의 추모의 시


    [용서]


  • ▲ 25일 순국선열 추모제에 참석한 임덕기 시인.ⓒ이종현
    ▲ 25일 순국선열 추모제에 참석한 임덕기 시인.ⓒ이종현



    아침해 돋는 아름다운 남산자락
    반공의 상징이요 호국의 심장
    조국의 안영과 무궁을 꿈꾸는
    짧은 일생을 영원한 조국에
    호국 총혼 이여‼ 


    푸르른 6월 그날은 왔는데
    임은 어이 한번 못 오시는가요
    그곳이 편안하여 잠이 드셨나요
    애타게 애타게 불러 봅니다


    그리움 못 참으면 예쁜 꽃으로
    앞 자리 뒷 자리 곱게 피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산 새가 되어 울어 줄래요
    애뜻한 정두고 가신 아부지‼


    어머님이 마지막 눈 감으실때
    근심 걱정은 다 갖고 가시면서
    이 말씀은 두고 가셨습니다


    너 아부지 소원 뒤를이어
    나라 위하라 큰 기둥 되라
    이름석자 명예롭게 지켜라
    애비 없다고 기죽지마라
    열 아부지 보다 훌융한 분이다


    아부지‼ 어머니‼ 꼭 약속하겠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너무 야속하네요


    죽창으로 부엌칼로 사람 죽이고
    애국청년을 창고에 몰아넣고 불태워
    유골도 분별 못해 합동으로 봉안하고


    유자녀들은 맺인 한 풀지 못해서
    해마다 충혼비 앞에 통곡 하는데
    천인공노할 완장패들(자위대)
    국가 유공자로 둔갑 시켰다니
    세상이 뒤집혀도 분수가있지


    국군 선발대 들어올때
    애국청년 학살한 놈 모두 사살하여
    원수 값아 드리겠다고 핏발 새울때
    죽은 아들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모두다 죽여도 분 안 풀리지만
    자식 죽인 저놈들 내가 용서해야지
    올라가며 죽이고 내려 오며 죽이면
    원수의 고리는 누가 끊느냐


    이 한마디로 죽을 목숨 살려준 할배들
    이제는 그쪽에서 용서 빌어야 할 차례


    몰라서 저질은 실수였다고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그 말 한번 하기가 그리 어렵나
    더 이상 우리를 슬프게 말라


    오‼ 하나님‼
    이들이 용서 빌고 용서받게 하소서
    호국 영령이여 마음 상하지 마시고
    부디 영면 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