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완화혜택 대상 제외… 작년 하반기부터 수익률 하락물량 줄이기와 용도 전환, 분양방식 변화 등 활로 모색 중
  • ▲ ⓒ동서건설의 빌리원 오피스텔 조감도.
    ▲ ⓒ동서건설의 빌리원 오피스텔 조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률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이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서도 외면 받으며 비상이 걸렸다.

    최근 2~3년 동안 활황을 맞았던 오피스텔 시장이 [공급 과잉]과 [수익률 악화]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양도소득세 5년간 한시 면제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담은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서도 제외됨에 따라 [세 부담]까지 안고 가게 됐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공급 계획을 변경하거나 편법을 동원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분양된 오피스텔은 3만 2,173실, 지난해에는 4만 4,237에 달한다.

    올해는 1만 8,000여실로 물량이 대폭 줄었고 분양 여부도 알 수 없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해 공급한 공동주택(오피스텔 포함) 2만 3,082가구 중 오피스텔이 7,713실로 전체의 33%가 넘었다.

    하지만 올해는 공급 계획인 공동주택 1만 3,809가구 중 오피스텔은 2,603실로 18% 정도로 줄었다.

    FR인베스트먼트는 올 1분기 서울시내 오피스텔 평균 연 투자수익률이 5.63%로 전 분기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고 전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같은 기간 0.14%포인트와 0.15%포인트 하락한 5.02%와 5.46%로 나타났다.

    용산구 역시 4.98%에서 4.82%로, 동대문구도 5.44%에서 5.21%로 큰 폭 하락했다.

    수도권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5.30%에서 5.04%로,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도 5.89%에서 5.79%로 하락했다.

    인천 송도(4.62%)와 수원 광교(3.28%) 등 신도시 역시 공급 과잉과 개발호재 지연 등으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떨어진다.

    이렇게 되자 일부 사업자들은 분양 시기를 늦추거나 대대적인 홍보 대신 조용히 수의계약을 진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홍보 후 미분양이 많으면 오히려 피해가 크기 때문에 시장이 좋아질 때를 기다려 재분양을 하는 일명 [깜깜이 분양]을 시도하겠다는 것.

    [서비스드 레지던스용]으로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부산 <해운대 푸르지오시티>가 오피스텔을 레지던스용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내걸어 성공한 사례다.

    서울 <강남역 푸르지오시티>도 최근 계약자들의 동의를 얻어 [서비스드 레지던스용]으로 바꿔 재분양에 나서고 있다.

    서울 용산구 <문배동 용산큐브>, 서대문구 <대현동 신촌푸르지오시티> 등도 오피스텔에서 레지던스로 변경했다.

    [물량 줄이기]와 [용도 전환], [분양 방식의 변화] 등으로 활로를 모색 중인 오피스텔 시장이 부동산 침체기를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