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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하루 앞두고 답답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윤 장관 후보자는 지난 2일부터 이틀 간 인사청문을 벌였지만 여당 내부에서도 자질논란이 이어져 인선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장관에 지명된 지 40여일이 지났지만 업무파악이 덜된데다가 불성실한 태도까지 겹쳐 [부적격] 판단의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장관의 경우, 인사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지만 정치적 부담은 상당부분 각오해야 한다.
더욱이 청문회 과정에서 업무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윤 내정자를 자칫 청와대가 밀어붙였다가, 윤 내정자를 향한 비난이 고스란히 청와대로 옮겨가게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인사문제에 있어서 [초긴장] 상태인 청와대는 윤 내정자 인사청문 통과 여부를 예의주시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앞선 장·차관급 인사에서 숱한 논란이 뒤따랐던 만큼, 자칫 윤 내정자까지 낙마할 경우, 겨우 채비를 갖춘 새 정부가 걷잡을 수 없는 인사파동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또 박근혜정부는 줄곧 <정부조직법>에 손발이 묶여 일을 못했다고 언급해 왔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사였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된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래밭에서 찾은 진주라고 칭송했던 윤 후보자는 그냥 모래였다"고 비난했다.
예상 밖 진통에 새누리당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윤 후보자의 도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정책 검증에만 주력해왔다.여당 고위관계자는 "부처 출범이 늦은 만큼 민주당도 물고 늘어지지 않겠다는 기류였는데, 청문회를 결과를 보고 다들 말을 잇지 못했다. 장관이 웃음거리가 돼 버렸는데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