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재인-안철수 ‘권력 나눠먹기 밀약설’ 명확히 해명하라”
  • 새누리당이 ‘오락가락’ 행보에 들어간 안철수 전 대선후보에게 5대 공개질문을 던졌다.

    ‘합리적 보수’라고 자평했던 안철수 전 후보가 마침내 애국가를 부정했던 세력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안철수 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던 그것은 본인의 자유지만 그동안 밝혀온 ‘이념’ 문제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는 지적이다.

    나아가 새누리당은 여의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밀약설’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김근식 수석부대변인이 내놓은 논평이다.

    안철수씨는 국민이 묻고 싶은 다음 5개항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1, 문재인 후보를 돕기로 한 것은 스스로 원해서인가, 아니면 타의에 의한 것인가.

    2, 안철수씨의 새 정치는 무엇인가. 과정인가 아니면 오로지 정권교체인가.

    3, 안철수씨는 자신이 요구한대로 민주당이 정치쇄신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

    4, 대선 이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는데 집권하면 ‘文-安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뜻인가.

    5. 안철수씨는 자신의 이념을 폐기한 것인가.


    안철수씨는 사퇴 협상과정에서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펀더멘털리즘 부분과 과격주의적인 생각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후보와의 괴리감이 갑자기 사라지기라도 한 것인가.

    문재인 후보는 TV 양자토론에서 안철수씨의 안보관을 “이명박 정부와 똑같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정치쇄신 방안은 물론 금강산관광 재개나 남북정상회담 추진 시기 등에서 두 사람은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또 문재인 후보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후보와 연대를 했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안철수씨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안철수씨는 앞에서 밝힌 5가지 질문에 대해 솔직하고 진솔한 답변을 해주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씨는 이번 대선은 물론 앞으로의 모든 행보에 대해 지지자나 국민 모두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다.
     
    새 정치로 시작한 ‘안철수 현상’은 ‘묻지마 단일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음날인 8일 박선규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북한 문제, 영토주권 문제, 외교 문제에 관해서 두 분 사이에 정책과 입장의 차이가 대단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는 본인의 입으로 문재인 후보와 상당한 이념의 차이를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렇게 상당한 차이 있는 정책은 어떻게 단일화할 것인지,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중요 정책에 관해서는 어떻게 단일화를 이루어 갈 것인지 국민 앞에 설명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눈으로 보여 지는 합동유세 같은 이벤트보다 그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달려있고 이번 대통령 선거는 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에 따라서 판단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간단한 룰조차 제대로 합의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다.
    문재인 후보는 더 이상 국민 앞에 보여주는 이벤트에 치중하지 말고, 진정 국민 앞에 보여야할 본인의 색깔, 본인이 추구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야한다고 믿는다.

  • 국민이 궁금해 하는 정책차이를 어떻게 조정할지 답을 해 달라.
    최소한 두 사람이 구상하는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정책을 가지고 갈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이 불안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거듭 요구한다.

    두 사람 사이의 밀약설이 상당히 넓게 퍼지고 있다.
    선거 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 그 외 자리에 대한 인사권 문제, 선거 이후에 민주통합당의 당권에 관한 문제, 이해찬 대표와 친노 그룹의 퇴진과 관련된 문제,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광범위하게 떠돌고 있다.

    구태정치가 아닐 수 없다.
    선거도 치르기 전에 자리다툼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자리를 매개로한 부도덕한 거래가 다시 언급된 것 자체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를 어찌 새 정치라 할 수 있나.
    그런 밀약은 당연히 두 집단 사이에 심각한 갈등의 요인이 될 수밖에 없고 그 심각한 갈등은 결국 국가의 불행으로, 정부의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럽다.

    문재인 후보는 보여주는 이벤트에 치중하기보다 먼저 이렇게 국민이 제기하고 있는 정책의 단일화, 우려되는 밀약설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해주시길 바란다.


    앞서 DJ 비서 출신인 새누리당 김경재 대통합위원회 기획조정특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민주통합당과의 결별 이유에 대해 “지도부의 핵심 주변에 종북 노선을 걷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사람들하고 당을 같이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