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위협하는 김종인-이상돈과 결별 선언해야

    대선 직전, 친노종북과 내통, 박근혜 뒤통수 칠수도


    변 희 재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6일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배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내 경제민주화를 주도하며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김 위원장의 불참을 놓고 당 안팎에서 김 위원장이 '박근혜식 경제민주화'에 강한 불만을 표한 것으로 파악한다.

    실제로 박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경제민주화 공약에 대한 의견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었으나 김 위원장의 거부로 회동 자체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 친노포털 다음, 김종인과 박근혜 불화 실시간 보도하며, 박측 리더십 훼손 널리 알려


    이건 정상적인 선거캠프의 상황이 아니다. 선거캠프란 정부의 공식기구 아니라, 오직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꾸려지고 운영되어야 한다. 수많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만 관철시킬 수도 없고, 오직 후보만이 이를 적절히 조정하여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김종인씨는 벌써 네 차례 걸쳐 직무를 거부하면서, 선거조직을 박근혜 캠프가 아닌 김종인 캠프처럼 운영해왔다. 이럴 때마다 국민들이 볼 때 박근혜 후보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캠프의 인사 하나 제대로 다루지 못해 불협화음이 터져나온다면, 대한민국 정부를 어떻게 운영하겠냐는 것이다.

    실제로 친노종북 세력은 바로 이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안철수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친노포털 다음은 매일 실시간으로 김종인씨와 박근혜 후보와의 불화를 생중계 수준으로 편집했다. 박근혜 후보의 리더십을 손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인씨와 함께 비대위원으로 활동한 이상돈 현 정치쇄신 위원은 더 심각하다. 이상돈 위원은 MBC 종북노조의 불법 파업 관련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면 박근혜 후보가 김재철 사장을 퇴진시키겠다”는 말을 노조에 전달해왔다. MBC노조는 이상돈 위원의 말을 통해 박근혜후보가 "노조 주장에 공감하는 점이 있다. 복귀하고 나면 모든 문제는 순리대로 풀려야겠다. 노조가 명분을 걸고 들어오면 나중 일은 책임지고 하겠다. 그렇게 하면 당을 움직일 수 있다. 제가 당을 설득하겠다"는 말을 공개했다. 실제로 이상돈 위원은 MBC노조가 불법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방송에 출연하여, 김재철 사장 퇴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상돈, 결국 박근혜 후보가 MBC노조에 거짓말 했다고 덮어씌워


    MBC 김재철 사장이 유임되자, 종북노조에선 이런 이상돈 위원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박근혜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이상돈 위원은 박근혜 후보가 명시적으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약속하진 않았지만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것에서 그 당시 상황으로 볼 때, 누가 보더라도 김재철 사장이 계속 유임해서는 경영정상화가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그 시점에서 일종의 상식 아니었겠나”라며, 박근혜 후보의 김재철 사장 퇴진론을 더 명확히 했다. 이상돈 위원의 말대로라면 박근혜 후보가 노조의 파업을 중단시키기 위해 김재철 사장 퇴진론을 암시, 즉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애초에 새누리당에서 방송전문가도 아닌 이상돈 위원에게 MBC 문제 해결을 맡긴 바 없다. 그 스스로 종북노조에 찾아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약속하고, 그 반대급부로,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등 친노종북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그러다 문제가 터지니 이를 박근혜 후보에 덮어씌우고 있는 것이다.

    김종인, 이상돈의 이런 태도는 하루이틀 된 것이 아니다. 이들은 단 한번도 대한민국을 흔드는 친노종북세력과 맞서싸운 바 없다. 오히려 친노종북 세력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하여, 그들의 언론으로부터 각광받은 뒤, 기회주의에 빠져있는 새누리당에 와서 “우리가 합리적 보수이니, 수구꼴통은 나가라”며 내부 권력투쟁에 이용해왔다.

    심지어 이상돈은 광우병 거짓선동,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서조차 친노종북의 나팔수로 활약하며, 경향신문으로부터 합리적 보수라는 위장 타이틀을 부여받아 활동해왔다.


    이준석마저, 이명박 대통령 난 치우고..김광진과의 친분 과시하며 정치9단 행보 보여


    이들의 영향을 받았는지 20대로서 낙하산 방식으로 비대위에 참여한 이준석 전 위원의 행태도 똑같았다. 그는 비대위 임명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난을 치웠다고 밝혀, 친노종북 매체로부터 박수를 받았고, 이정희, 최재천을 존경한다 떠들었으며, 총선 이후에는 민족의 반역자 김광진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하러 노래방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작은 실수로 문재인 후보까지 직접 찾아가 90도로 절하여 민주통합당조차도 혀를 내두를 만한 노회한 정치적 술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즉 친노종북 세력으로부터 인정받아, 보수우파 진영에서의 내부 헤게모니를 잡으려는 김종인, 이상돈류 정치9단의 노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 3인방은 총선 당시 이명박 정권 내내 친노종북 세력과 싸우며 공격을 당해온 나경원, 조전혁, 신지호 등등 새누리당의 전사들을 숙청하는데 앞장섰다. 심지어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이영조 대표의 전혀 문제될 것 없는 5.18 보고서 관련, 한겨레 등 친노종북 세력의 거짓선동을 그대로 수용하여 잘라버렸다. 총선 이후 바른사회시민회의 측의 공개 질의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전형적이 낡은 권력패거리들의 행태였다.

    실제로 이들은 한광옥 전 DJ 비서실장이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내정되었을 때,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앞장서, 그의 비리 전력을 들어 직무 거부를 하기도 했다. 이 당시 이상돈, 이준석 등 전 비대위원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는 패거리 정치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청와대 경제수석 당시 2억원의 뇌물을 먹어 실형을 산 김종인의 범죄 경력에 대해선 시종일관 입을 다물었다. 남의 비리는 들추고 자신들의 비리는 감추는 낡은 정치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이준석은 20대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러한 권력쟁취를 위한 숙청작업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권력중독자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껏 이들이 보여준 정치 행태로 볼 때, 대선 1주일 앞두고 친노종북세력과 내통하여 전격적으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여, 문재인이나 안철수 후보의 손을 들어줄 위험성이 크다. 김종인, 이상돈 등은 애초에 보수우파의 애국적 가치와 거리가 멀었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충성심도 없었다. 김대중 대통령을 40년 모신 김경재 현 박근혜 후보 기획특보의 "참모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후보에게 먼저 줘야하고, 후보가 실수하면, 언론에 나가, 참모 자신의 실수라 밝히며 후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참모론과는 동떨어진 인물들이다.

    김종인, 이상돈은 보수우파 진영의 박근혜 후보에 대한 결집도를 떨어뜨린 주범이다. 반대로 이들이 가져온 지지층은 없다. 또한 이준석의 경우 20대와 30대층이 가장 경멸하는 기득권 낙하산으로 투입된 인물이다. 2030세대는 새누리당을 기득권 편법 집단으로 인식하는데, 이준석의 비대위 낙하산 투입이말로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당연히 2030세대의 지지를 떨궈냈으면 떨궈냈지, 표 한 장 가져올 수가 없다. 특히 그간 성실히 애국적 가치를 실천해온 새누리당과 애국단체 내의 2030세대의 사기를 떨어뜨린 주범이기도 하다.


    친노종북 세력, 김종인-이상돈에 대한 정치공작 집요할 것


    박근혜 후보 측은 이들에 대해 “그냥 조용히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걸어온 길을 보면,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저질러왔다. 박근혜 후보로부터 권력 부스러기 하나 얻지 못한다는 판단을 했다면, 지금 이 이시간에도 친노종북 세력과 내통하여 박후보에 대한 배신을 기획할 수 있다.

    친노종북 세력들의 집요한 정치공작은 웰빙 새누리당에선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미 뜻과 마음이 갈라졌다면, 후보 등록 전에 확실히 결별하는 게 리스크를 최소화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