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한국의 12일 단독보도에 따르면 호주 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활약하는 구대성(43)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스포츠한국은 “최근 호주야구협회가 자국 리그에서 최고의 소방수로 활약 중인 구대성에게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 국가대표로 뛰어 줄 것을 요청했고, 구대성이 긍정적인 답변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93년 빙그레에 입단해 12시즌 통산 67승71패214세이브를 기록한 구대성은 2010년 은퇴 후 곧바로 가족과 함께 호주로 건너가 현역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호주에서도 2010년과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했다.

    WBC는 올림픽 등 여타 국제대회와 달리 국적에 관한 규정이 관대해 시민권 외에 영주권만 있어도 국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구대성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영주권만 얻어 호주 대표로 뛸 수 있는 것.

    한국인 최초로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4개국 리그를 경험한 구대성은 WBC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2개국에서 뛰는 진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호주 대표팀의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예정인 구대성의 첫 상대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한국,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본선 1라운드 한 조에 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