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단계 줄인 대형마트나 전문점, 소비자가격은 백화점과 비슷백화점 가격수을 100일 때 전문점은 99.9, 대형마트는 94.6

  • ▲ ▲수입다리미의 국내 유통구조 및 유통수익 배분율
    ▲ ▲수입다리미의 국내 유통구조 및 유통수익 배분율

    평균적으로 3만6,600원에 수입한 전기다리미가 9만2,43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FTA체결로 인한 관세 혜택이 소비자보다는 유통업자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수입 전기다리미 41종(테팔 18종, 로벤타 3종, 필립스 20종)의 한․EU FTA 전후 수입가격과 판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입·유통시키는 업체들이 얻는 유통수익률은 129.6%로 높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평균적으로 수입업체는 3만6,600원에 수입한 전기다리미를 5만4,103원에 중간상인이나 소매업체에 판매하고, 최종적으로 소매업체는 소비자에게 8만4,027원, 부가세 포함시 9만2,43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유통수익의 단계별 배분율은 2단계 유통구조에서는 수입업체가 40~50%, 소매업체가 50~60%로, 3단계 구조에서는 수입업체가 25~30%, 중간상인이 30~40%, 최종 소매업체가 30~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대형마트와 전문점 유통구조에서는 유통단계가 2단계로 단순화 됐지만 중간상인 몫의 유통수익이 수입업체와 소매업체로 배분돼 최종 소비자가격 측면에서는 유통구조가 3단계인 백화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했다.

    판매점별 소비자가격을 살펴보면 16개 모델은 오픈마켓이 가장 저렴했고, 그 가격 수준은 동일 모델 제품을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판매점 가격 대비 평균 62.2%에 불과했다.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과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온라인몰이 평균 81.9% 수준 저렴했다. 대형마트, 전문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비교한 결과 2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12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가격이 동일하거나 1천원 미만의 미미한 차이를 보였다.

    모든 판매점 유형에서 판매 중인 8개 모델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백화점을 100으로 보았을 때 전문점은 99.9, 대형마트는 94.6으로 나타나, 유통구조가 2단계인 대형마트, 전문점과 3단계인 백화점의 가격차가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통구조의 단순화가 진행되더라도 중간상인의 유통수익이 수입업체와 소매업체로 이전될 뿐 소비자가격 하락으로 어이지지는 않는다. 이는 수입 전기다리미 시장의 독과점 구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입업체들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전기다리미가 저렴하게 판매되지 않도록 방해하는 불공정거래행위가 있는지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수입업체나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