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당 차원에서 공식입장 천명해서라도 막아야”황우여 “김정일에 경의 표하는 종북 세력의 득세 막자”유시민 “왜 우리는 대한민국의 애국가를 부르지 않나”
  • 종북(從北) 세력의 국회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더 이상 색깔론 공세로 치부할 수 없을 만큼 종북주사파의 실체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1.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16일 “현 시점에서 종북주사파가 국회에 입성하고 또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를 통해 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진보당 폭력사태의 진원지인 당권파의 실세 이석기 당선자를 겨냥, “통합진보당 이모씨 라든지 종북주사파가 국회에 들어왔을 때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국민들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당 차원에서 공식입장을 천명해서라도 종북주사파의 국회입성을 막아야 한다. 이들은 북한과 연계해서 우리 정부의 전복을 기도하는 반국가단체로 인정이 된 민혁당의 중요 간부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 ⓒ연합뉴스
    ▲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 ⓒ연합뉴스

    #2. “종북세력 득세하면 분열과 혼란 가중될 것”

    황우여 신임 대표 역시 종북세력의 국회입성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전날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영정에 경의를 표하는 종북세력이 득세하면 국민의례도, 애국가도 제대로 듣기 힘든 시대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한-미 FTA가 폐기되고 국책사업도 줄줄이 중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정권을 놓친다면 지금 야당들이 제3세력과 함께하는 공동 정부가 들어서고 분열과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3. 좌파-진보 진영 내에서도 종북세력에 쓴소리

    비단 새누리당 뿐만이 아니다. 좌파-진보 진영 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운영위에서 “왜 우리는 국민이 모두 부르는 애국가를 부르지 않느냐”며 종북세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표는 “TV토론에서 왜 애국가를 안 부르냐는 질문을 받을 때 우리는 왜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는 거냐. 이 의례를 거부하는 게 그렇게 가치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 ▲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심상정 의장이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강령개정을 통과시키고 나서 단상에 난입한 중앙위원과 당원들의 공격을 받자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와 행사진행요원이 에워싸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심상정 의장이 1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강령개정을 통과시키고 나서 단상에 난입한 중앙위원과 당원들의 공격을 받자 유시민 조준호 공동대표와 행사진행요원이 에워싸고 있다. ⓒ연합뉴스

    #4. 서서히 드러나는 종북세력의 실체

    사실 ‘종북(從北)’은 민노당 내 PD(평등파)가 당권파인 NL(주사파)을 맹비난하면서 분당할 때 사용해서 유행한 용어다.

    최근 당권파가 고등학생까지 동원,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한 폭력행위를 자행하면서 여론이 북한 독재정권을 추종하는 종북세력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폭력 사태의 도화선인 비례대표 ‘부정-불법’ 경선에 참여한 인물 중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북한 독재정권을 비호하던 간첩행위를 하다 사법심판을 받은 이가 한 두명이 아니라는 점이다.

    #5. “북한의 남파간첩, 사실이잖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1982년)을 주도했던 김현장씨는 지난 14일 통진당 비례대표 18번 강종헌씨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강씨가 평양에서 간첩교육을 받고 유학생의 신분으로 남한에 들어와 활동했던 모든 것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했다.

    방화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대전교도소에 복역할 당시 같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강씨와 1년간 친하게 지냈다고 밝힌 김씨는 공개편지에서 “너(강씨)는 공작선을 타고 평양에 가서 지도원과 함께 생활했고 김일성이 베푸는 특별공연에 참석해 20m 떨어진 좌석으로 안내돼 김일성을 보고 왔다고 했지”라고 했다.

    강씨는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은 뒤 13년을 복역하고 석방됐다. 그는 1995년과 1997년 방북했었고, 대법원이 반국가단체로 판명한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조국통일위원장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해외본부 사무처장을 지냈다.

    #6. ‘북한 원정출산’에 北 조선중앙TV 방송까지

    비례대표 15번 황선씨는 총선 기간부터 ‘북한 원정출산’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인 황씨는 2005년 방북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10일 평양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딸을 낳았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월 18일 황씨가 방북했을 당시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의원은 “북한 원정 출산이 미국 원정 출산보다 훨씬 더 반국가적”이라고 맹비난했다.

    전 의원은 “왜 대한민국으로 돌아왔을까? 아이는 지상낙원인 북한에서 김정일 부자 찬양하며 키우시지?”라고 일침을 놨다.

    황선씨의 남편 윤기진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9년간 수배생활을 하다 2008년 수감됐다가 작년 2월 출소했다.

  • ▲ 19대 총선에서 이정희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관악을을 승계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좌)와 당권파의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합뉴스
    ▲ 19대 총선에서 이정희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관악을을 승계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좌)와 당권파의 실세로 알려진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 ⓒ연합뉴스

    #7. 법원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 등장한 김제남-이상규

    서울중앙지법의 1심 판결문(2007년 4월16일 선고)에선 북한 지령에 따라 조직을 구성, 국가 기밀을 누설하다 적발된 일심회 간첩단 사건에 대한 ‘보고서’를 언급했다.

    이 보고서에는 비례대표 5번 김제남 당선자와 이정희 공동대표의 관악을 지역을 승계한 이상규 당선자가 등장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김제남은 2002년 초 이진강 동지의 지도에 따라 자신의 과업을 반미투쟁의 일상화, 대중화, 생활화로 설정하고 순례단을 이끌고 미군기지 지역을 순례했다. 이진강을 만나 중국 방문 시 북한 공작원으로부터 지령 받은 내용대로 김제남에게 장군님의 위대성 고양, 백두산 삼대장군 사상 등을 집중 교양시키도록 지시했다.

    2005년 11월 서울에서 이진강으로부터 ‘백두회’를 결성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저장된 플로피 디스켓을 건네받았다. 이진강이 김제남과 함께 시민단체 내 김정일의 영도를 실현하기 위해 한민전의 강령을 따르는 백두회를 결성했다는 내용이다. 조직에서는 김제남 동지를 통해 미제의 핵 잠수함 로스앤젤레스호가 남조선 진해항에 입항한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

    이정훈(일심회 조직원·당시 민노당 중앙위원)으로 하여금 2006년 3월2일 중국 베이징 시 차오양 구 소재 장성호텔에서 북한 공작원 김모 지도원 등을 만나 ‘민노당 서울시당 내에 소위 위대한 장군님의 영도를 실현하는 데 있어 이상규의 포섭 문제’ 등을 지시받았다. 이상규 등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장군님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8. 당권파 ‘실세’ 이석기는 민혁당 출신

    당권파 ‘몸통’이자 ‘실세’로 통하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자의 종북 활동은 언론을 통해 이미 많이 알려졌다.

    그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3년 가까이 도피생활을 하다가 2002년 5월 붙잡혀 구속된 전력이 있다.

    법원 판결문에 나타난 주요 혐의는 ‘반국가단체 구성’이다. 이 당선자는 민혁당 창당에 참여해 경기남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당선자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혁명을 통한 국가 변란을 목표로 삼아 북한의 활동에 동조했다. 또 한국외국어대 용인분교 후배들을 민혁당에 가입시켜 활동하도록 했다.

    이석기 당선자는 “종북(從北) 보다 종미(從美)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는 벌써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9. 애국가-태극기-무궁화를 부정하는 이들은 누구?

    ‘생산적 비판가’라는 별명을 쓰는 네이버 블로거 ‘lmwan0047’은 종북주사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일침을 놨다.

    대한민국의 탄생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부정하고 애국가, 태극기, 무궁화를 부정하는 이들. 북한 김일성이 기습남침한 6.25 동란을 부정하는 북한 독재정권 추종자들이 대한민국의 대표 공직인 국회의원을 하려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자 국기문란이다.

    주사파가 주장해 온 종북적 행태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들은) 입버릇처럼 인권과 민주주의를 주절대면서도 수백만명의 북한 동포를 굶겨 죽여 가며 장거리 미사일과 핵개발 야욕을 버리지 않는 북한 독재체제에는 말 한마디 못한다. 오히려 북한을 자극하지 말라고 비호하는 이적행위는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 증명해준다.

    이런 그들이 민주절차를 파괴한 부정경선 비례대표를 통해 국회의원 신분을 갖게 되면 법적 정치적 보호막 아래 숨어서 국민혈세로 지원되는 의원세비와 국고보조금을 발판으로 더욱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원내외 투쟁을 벌이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불순한 세력이 헌정질서를 어지럽히고 국회를 유린하게 놔두는 것은 대한민국의 심각한 위기다.

    블로거 ‘lmwan0047’은 폭력 사태를 비판하는 패러디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 ▲ 네이버 블로그 lmwan0047
    ▲ 네이버 블로그 lmwan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