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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 ⓒ뉴데일리
4.11 총선에서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가 사망한 동생의 아내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의 제수라고 밝힌 최모(51)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 포항시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후보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1995년 남편이 암으로 사망한 뒤 두 아들과 부산에서 살던 중 2002년 5월 아들의 장학금 문제를 의논하자며 김 후보가 상경을 요청, 오피스텔에서 만났는데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또 “강한 저항으로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지만 정신적 피해를 입었고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했다.
9일에는 2004년 당시 포항시청에서 김 후보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근거로 제시했다.
공개된 파일에는 김 후보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자신의 성추행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며 “큰 아빠가 술을 먹고 결정적으로 실수를 했다. 남녀관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씨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전면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제수씨가 지난 1일과 3일 연락해 온 뒤 성추행이라는 말도 안 되는 루머를 주장하며 1억2천만원을 요구했지만 큰 형님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있었다는 성추행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제수씨가 자신과 가족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는 등 악의적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전에 조카 일자리도 알아봐 주고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도움을 많이 주지 못하고 연락도 끊기자 거기 앙심을 품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무소속 정장식 후보 측이 허위사실과 악의적 루머를 퍼트려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는데 정 후보는 즉각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포항남부경찰서를 찾아 정장식 캠프 관계자와 제수씨인 최모씨를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