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노래 등 다양해진 문화제 콘텐츠따뜻한 날씨에 찾아오는 시민들 늘어...
  • 지난달 21일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이 단식 투쟁을 벌리면서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지 23일이 지났다.

    그간 이애란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 원장이 18일간 단식농성을 벌리다 병원에 후송됐다.

    지난 13일에는 김길자 경인여대 명예총장이 단식 11일만에 앰뷸런스 신세를 졌다.

    서경석 목사와 안찬일로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등도 각각 11일간 박 의원의 뒤를 이어 단식농성을 벌렸다.

    2r기 단식팀의 뒤를 이어 3기 단식팀으로 현재 김석원 평양시민회 회장,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이원희 광화문교회 목사, 이규석 강북중앙교회 사모, 와다 신스케 '탈북자와 함께하는 꿈연대' 회장이 박 의원의 '11일 단식농성'의 참 뜻을 이어간다.

    이들의 단식이 탈북자 문제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편집자 주>

    ◆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공식 집회

  • ▲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 기독교사회책임탈북동포회 등과 일반 시민이 함께 집회를 벌리고 있다.
    ▲ 한국예비역기독군인회, 기독교사회책임탈북동포회 등과 일반 시민이 함께 집회를 벌리고 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를 위해 시민들이 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옥인교회 앞에 모였다.

    빗방울이 조금씩 흘러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2개의 기독교 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함께 집회를 열었다.

    기독교사회책임탈북동포회와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가 집회를 이끌어 나갔다.

  • ▲ 이규석 강북중앙교회 사모.
    ▲ 이규석 강북중앙교회 사모.

    이규석 강북중앙교회 사모는 "억지로 단식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기에 기꺼이 하는 것"이라며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는 꼭 기독교인들만 나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나서야 하는 일이다. 종교와 세대, 정치적 갈림이 없이 범국민적인 참여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촛불문화제

    오후 7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위한 촛불문화제는 '피난처'에서 주관했다. 피난처는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국제난민과 북한난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기독교 자원활동 단체다.

  • ▲ 아프리카 콩고 난민이 직접 노래와 연주를 하고 있다.
    ▲ 아프리카 콩고 난민이 직접 노래와 연주를 하고 있다.

    이날 열린 문화제에선 '피난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콩고 난민이 아프리카 노래를 직접 연주하며 공연을 펼쳤다. 

    이어 '김정일리아'라는 북한인권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이 동영상은 북한체제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그 체제에서 피해받는 북한 인민들의 고통을 그렸다.

  • ▲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김정일리아'라는 북한인권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있는 시민들.
    ▲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김정일리아'라는 북한인권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있는 시민들.

    마지막으로 북한 권력층의 탐욕을 풍자한 '달러가 좋아'라는 노래가 울려퍼지며 집회는 끝났다.

    꽃샘 추위가 가시고 봄이 오면서 시민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취재를 위해 찾아오는 언론사들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가 날이 갈수록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탈북자들의 생명과 새로운 삶을 위해, 내일도 한 발짝 앞으로….

  • ▲ 촛불을 들고 영상을 지켜보는 시민들 중에는 유독 젊은 이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지난 13일 경인여대 학생들이 500여명 다녀간 뒤 부쩍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 촛불을 들고 영상을 지켜보는 시민들 중에는 유독 젊은 이들이 많아진 모습이다. 지난 13일 경인여대 학생들이 500여명 다녀간 뒤 부쩍 젊은 여성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글/사진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