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통일을 쟁취할 천재일우의 기회  
     
      1994년에 이어 자유통일을 쟁취할 천재일우의 기회가 오건만
    최성재    
      
      한민족 5천 년 역사상 최악의 독재자 김일성이 죽었을 때(1994), 한국은 독일에 이어 평화적으로 자유통일을 쟁취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친북좌파의 숙주 김영삼은 통일대통령의 왕관이 하늘에서 자유낙하로 내려옴에도 도리어 파르르 성을 내면서 고개를 홱 돌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냅다 청와대의 마당을 질주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이겼던 무쇠다리가 자랑스럽기만 했다. 운명의 여신이 그를 한국의 헬무트 콜로 점지했건만, 김영삼은 평생의 정적 김대중의 머리를 빌어 표독스럽게 흡수통일을 반대했다.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오시라크 핵무기제조 공장을 정밀 폭격했듯이, 미국이 대신해서 그보다 더 감쪽같이 북한의 영변에서 플루토늄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소월의 진달래 꽃동산을 다시 조성해 주겠다고 하자, ‘전쟁은 안 돼! 300만이 또 죽으면 안 돼!’ 하면서 클린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국 김영삼의 묵인 하에, 아니 비호 하에 아무 죄 없는 북한 주민만 300만 굶어 죽었다.
     
      이미 1981년에, 이슬람의 원전이 영원히 지상에서 사라졌지만, 조폭의 초대형 마약 아지트가 경찰의 급습으로 홀랑 불탄 것을 보는 양, 벙어리 냉가슴 사담 후세인이 데면데면 못 본 척하고 말았다는 것을 무쇠머리 무쇠다리 김영삼이 알 리 없었다. 2007년에는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도 이스라엘에 의해 북한의 핵전문가가 드나들던 수상한 원전이 폭파되었을 때도 끙 신음 소리도 못 냈다. 조폭은 전 재산보다 귀중한 무기고가 경찰에 의해 박살나도 어디 가서 하소연할 데조차 없는 법이다.
     
      1994년에는 중국도 겨우 자기 앞가림을 할 때였다. 1989년의 천안문 사태를 간신히 수습하고 한 3년 우물쭈물하다가 개혁개방의 길을 다시 조심스럽게 걷던 때였다. 더군다나 1992년에는 등소평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심장에 대못을 박았다. 중국이 한국과 정식으로 수교했던 것이다. 2세 독재자 김정일이 3년 동안 쇠문을 걸어 잠그고 중국과 소련의 지원이 끊긴 상황에서(애초에 미국과는 거래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의 경제제재는 아무런 영향을 발휘 못함) 권력놀음만 일삼다가 바로 배급체제가 무너지면서 인구의 13%가 굶어 죽었지만, 중국은 멀뚱멀뚱 모른 척했다. 사실상 한국의 편을 들어준 것이다. 김영삼이 주사파의 꼭두각시가 되어, 독재자는 민족으로 보고 그자에게 핍박받는 2300만 동족은 개돼지나 노예로 보는 바람에, 중국이 자유통일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우습게 날려 버렸다.
     
      당시만 해도 김대중조차 진보라는 말을 감히 쓰지 못하던 때였다. 진보 곧 빨갱이 사촌으로 통하던 때였다. 한사코 김대중은 중도보수라고 주장하던 때였다. 한참 후에 김종필이 김대중과 갈라서면서 용감하게 한 마디 한 것이 ‘그는 진보요, 나는 보수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이었다.
     
      김영삼이 한국의 헬무트 콜이었다면, 즉각 빌 클린턴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졌을 것이다. 중국이 혈맹의 인민이 무더기로 굶어 죽는 것도 강 건너 불 보듯 할 때, 유일 초강대국 미국의 핵우산을 받쳐 들고 클린턴에게 대들게 아니라 강택민에게 엄포를 놓았을 것이다. 골수 빨갱이 장기수 이인모를 인도적으로 ‘공화국 영웅’으로 돌려보낼 게 아니라 중국의 공안(경찰)이 한 명이라도 탈북자를 북한으로 돌려보내거나 중국인의 노예로 부리면, 세계만방에 알려서 대국을 자처하는 중국의 면자(面子, 체면)을 황하의 물처럼 누렇게 뜨게 만들었을 것이다. 인권유린의 공범자로 묵인해 주지 않았을 것이다. 경수로 건설의 물주가 되는 게 아니라, 굶주린 북한주민 구출 작전에 나섰을 것이다. 서독이 헝가리의 동독 탈출자를 한 명도 남김없이 실어 날랐듯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는 대로 바로 김포공항으로 실어 날랐을 것이다.
     
      2012년 12월 2대 독재자 김정일이 죽었다. 다시 한반도가 자유통일을 품에 안을 천재일우의 기회가 왔다. 겨우 2년간 독재 후계자 수업을 받은 29살 애송이가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 있다. 20년 독재 후계자 수업을 받은 김정일에 비해 권력 기반이 엄청 취약하다. 더군다나 이 자는 독재 후계자 수업의 실습으로 화폐개혁을 단행하여 스스로 힘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던 북한주민의 꼬깃꼬깃 쌈짓돈을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2년 사이에 물가를 1만%나 올려서 돌부처도 돌아 앉혔다. 독재 후계자 수업의 실습은 또 있다. 그것은 공산군사독재를 선군정치라며, 청년대장의 귀신같은 전쟁 솜씨를 보라며, 한국의 바다와 섬을 유린한 것이다. 한 번은 감쪽같이, 한 번은 보란 듯이! 학습을 통해 그것을 누가 주도했는지, 북한주민은 속속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2천만 북한주민에겐 하늘이 무너질 소리가 한국의 곳곳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
     
      “청년대장 김정은을 살려라. 살려야 한다. 안정이 중요하다.”
      “천안함과 연평도는 김정일이 저승으로 가져갔다.”
      “머잖아 세계패권국이 될 중국을 자극하지 말자. 그러다가 북한을 중국에 빼앗긴다.”
      “돈이 어디 있나? 무상급식할 돈이야 얼마든지 있다만... 복지비를 국방비의 3배로 늘리는 건 일도 아니다만...”
      “지난 20년처럼 핵개발을 잠시 안 하는 척만 하면 얼마든지 도와주겠다. 금강산 관광도 재개하겠다. 중국이 독재 유지비로 20억 달러를 준다면, 중국과 달리 우리는 탄광 하나 요구하지 않고 독재 유지비로 200억 달러를 바치겠다.”
      드디어 오늘 제2의 김영삼 이명박이 공공연히 선언했다.
      “북한을 흡수통일 안 하겠다.”
     
      명색이 교회 장로 출신 두 대통령이 하나님이 주시는 천재일우의 평화적 자유통일을 이렇게 최일선에서 막았고 막고 있다. 장차 그 화를 어떻게 감당할까?
      올 연말 청와대 입주권을 쟁취할 가능성이 각각 절반인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자유통일의 보루인 보수를, 자유민주와 시장경제를 지키겠다는 보수를,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겠다는 보수를, 기껏 자유통일에 지름 100km의 대못을 박고 죽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머리를 빌어서 무슨 부정재산이나 탈법적 기득권이나 지키는 극우로 보고 아예 보수당 강령에서 빼려고 한다. 다른 한 명은 죽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촛불 세력에 얹혀서 침묵으로 386 주사파의 주장을 상식으로 전 국민에게 조용히 각인시킨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면 곧바로 백척간두의 위기가 온다. 이미 90년대 중반부터 약 20년 동안 한국은 사상전에서 2대 독재자 김정일에게 백전백패했다. 이제 다시 재역전의 천재일우적 기회를 맞아, 스스로 자유통일의 왕관을 돼지나 개에게 던져 주고 있다. 북한에 의한 흡수통일 곧 적화통일이 보무도 당당히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