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발표한 지난 19일 김 위원장에게 최고의 명예칭호인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날 `천만군민이 드리는 다함없는 인사'라는 제목의 또다른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1975년 2월과 1982년 2월, 1992년 2월에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으시였다"고 밝혀 김 위원장이 `공화국영웅' 칭호를 모두 4차례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북한에서 `공화국영웅' 칭호를 4차례나 받은 사람은 김 위원장이 유일하다.

    조선중앙통신은 2003년 4월13일 김일성 주석을 소개하면서 김 주석이 1953년 7월, 1972년 4월, 1982년 4월 등 3차례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정령'에서 "김정일 동지께서는 우리 당과 인민을 현명하게 영도하시어 조국과 인민, 시대와 역사 앞에 영구불멸할 혁명 업적을 쌓아올리시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웅칭호와 함께 금별 메달 및 국가훈장 제1급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정령은 특히 김 위원장의 공적과 관련해 "북한을 핵억제력을 보유한 `무적필승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켰고 우리민족끼리 나가는 6·15통일시대를 열어놓으셨다"고 평가했다.

    공화국영웅 칭호는 북한의 각종 명예 칭호 가운데 제일 권위있는 것으로, 주로 체제 보위에 공이 있는 군인이나 군 관련 종사자, 대남관련 종사자, 인민보안원, 국가안전보위원 등에게 수여된다.

    김 주석과 김 위원장 외에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이 2중 공화국영웅이고 김용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와 1999년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 우승자 정성옥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