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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수업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전교조가 이번에는 성적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사립학교 교사들을 공립 교사로 특채하는 과정에서 채점표를 조작해 당초 탈락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를 합격시킨 사실이 교육과학기술부 감사에서 드러났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전교조 광주지부장 출신이다. 장 교육감은 도덕성을 기치로 내걸며 비리 척결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월 1일 사립 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음악•한문 등 다섯 과목의 공립 특채 공고를 냈다.
그 결과 사립학교인 대광여고 교사 5명과 조선대부속중 1명 등 모두 6명이 3월 1일자로 특채됐다. 대광여고 교사 5명은 모두 전교조 소속으로 이 학교의 교비 15억원 횡령 혐의를 제기해 재단 측과 갈등을 빚어왔으며 2009년부터 광주시내 다른 공립학교에 파견 근무 중이었다.
공채는 지난 2월 22일 서류심사와 수업실기·면접 등으로 진행됐으며, 장학사·교장 등 내부위원과 학부모 등 모두 8명이 심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2월 말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음악 과목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가 탈락하자 특채를 담당했던 인사책임자 등은 심사위원을 다시 불러 전형 채점표를 재작성하는 등 관련 서류를 조작했다. 점수 조작은 업무 담당자의 컴퓨터에 고스란히 기록됐고, 이번 감사 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사립학교에 교사 정원을 넘는 '과원(過員)'이 발생할 경우 과원 교사를 1~3년간 공립학교에 파견하고, 그래도 (과원이) 해소되지 않으면 공립교사로 특채하게 된다"며 "이번 특채도 사립학교 과원교사 해소를 위한 통상적 절차였는데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
김대준 광주광역시 교육청 대변인은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사실 관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특채 과정에서 점수 조작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교과부 감사 결과가 통보되면 책임자를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감사에서 시교육청의 조직적인 인사비리가 드러난 만큼 최종 인사권자인 장 교육감이 1만4000여 광주지역 교원들과 광주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