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가 보수표 자극:
    '막판 변수'는 늘 逆風을 부른다! 

     
     BBK 동영상 폭로, 정몽준 지지 철회, 초원 복집 사건 등.
    趙甲濟    
     
     오늘 중앙일보는 1면 머리 기사에 '안철수 등장 … 보수표 자극'이란 제목을 달았다.
     
     투표일에 임박하여 터지는 사건을 흔히 '막판 변수'라고 한다. 불리한 쪽에서 터트려 逆轉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거사례를 보면 逆작용이 나는 경우가 더 많다. 변수를 만든 쪽에선 환호하지만, 상대 지지자들이 불안해져서 투표장에 더 많이 몰려가는 반작용을 부르기 때문이다. 안철수씨를 내세운 '깜짝 쇼'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 한나라당 大選후보가 2000년 광운대 공개강연에서 자신이 BBK투자자문을 설립했다고 직접 말하는 동영상이 대통령 선거일 이틀 전인 2007년 12월16일 오전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 폭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을 2% 정도 올렸다고 한다.
     
     *1992년 大選을 앞둔 12월 11일 오전 7시 부산 초원복집에서 김기춘 법무부 장관과 김영환 부산직할시장, 박일용 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이 모여서 민주자유당 후보였던 김영삼을 당선시키기 위해 정주영, 김대중 등 야당 후보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유포시키자는 등 관권 선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는데, 이 내용이 정주영 후보측에 의해 도청되어 언론에 폭로되었다. 이 폭로도 김영삼 후보의 지지율을 올렸다.
     
     *2002년 12월17일, 大選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던 정몽준씨가 지지철회를 선언하였다. 노무현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결과를 불렀다.
     
     안철수씨가 박원순 후보를 찾아가 수필 한 장을 전해준 것을 크게 써주는 언론이 젊은층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불러낼 것인가, 老壯層(노장층)을 더 많이 끌어낼 것인가. 감성적 판단인가, 이성적 분별력인가. 이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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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의 편지,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게 아닌가?
     극좌세력에 의하여 철저하게 이념적으로 이용당한 사람이 이념을 따지지 말자고?
     趙甲濟
     
      <저는 이번 선거만은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누가 대립이 아닌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누구의 말이 진실한지, 또 누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선거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준 글 중 한 대목).
     
      안철수씨는 좌파-從北세력을 업고 출마한 박원순 후보의 선전원 내지 바람잡이 역할을 충직하게 수행하였으면서 입으론 "이념과 정파의 벽을 넘어" 운운한다. 이게 바로 전형적인 좌파 수법이다. 자신들은 철저하게 좌경적 행동을 하면서 남이 그 점을 비판하면 '색깔론' ' 이념공세'라고 대어든다. 자신들의 이념적 正體가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억지이다. 이념으로 分斷되고 이념이 生死와 彼我를 결정하는데 그 이념을 따지지 말자는 건 放火 사건이 났는데 불을 낸 사람을 잡지 말자는 이야기와 같다. 철저하게 이념적으로 이용당한(또는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이념을 따지지 말자니 자가당착의 문장이다. 정직하지 못한 글은 그 글이 부정직을 스스로 고발하는 법이다.
     
      박원순처럼, 대한민국의 文明건설사를 야만의 역사로 매도하고, 야만적인 김정일 정권의 나쁜 짓을 골라 가면서 비호하고, 북한동포들의 참상에 눈 감는 게 화합이고, 진실이고, 미래를 말하는 것인가? 혹시 안철수씨는 번지수를 잘못 찾아 엉뚱한 데 편지를 전달한 것인가?
     
      황장엽 선생의 말대로 이념은 '공동체의 利害관계에 대한 自覺'이다. 즉, 공동체의 敵과 동지를 분별하게 해주는 눈이다. 안철수씨는 천안함 폭침의 책임이 피해자인 대한민국 정부에 있다고 주장한 박원순씨를 공동체의 敵이 아니라고 보는 모양이다. 이념을 따지지 말고 살려면, 대한민국을 탈퇴, 남태평양의 통가 같은 나라에 가서 사는 게 정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