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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계획으로 조성중이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를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귀국한 뒤 17일 청와대에서 가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저 문제는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에 전면 재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최 수석은 사저 논란과 관련한 책임을 지고 "김인종 경호처장이 이미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퇴임 후 거주지로 이 대통령의 현 논현동 사택을 검토하는 한편 내곡동과 논현동도 아닌 제3의 부지도 함께 물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논현동 사저'로의 복귀 가능성데 해대 "아직 거기까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여러 사안을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곡동 사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사저 및 경호부지 매입 과정에서 실수나 오해가 있어서지, 그 과정에서 비리가 있어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민심을 고려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론을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서는 사저 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예정대로 `논현동 사저'로 복귀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