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바꾼 천재 스티브 잡스를 추모하며 
      
    천재는 서울법대에 들어가거나 사법고시에 패스하는 게 아니라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사람
    고성혁(디펜스타임즈 편집위원)   
     
  • ▲ 스티브 잡스ⓒ
    ▲ 스티브 잡스ⓒ
    오늘 컴퓨터를 켜자마자 깜짝 놀랐다. 스티브 잡스의 사망소식이 톱뉴스다. 마치 내 친구가 세상을 등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세상을 바꾼 천재였다. 전세계인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에디슨 이후 전세계인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꾼 이가 스티브 잡스라고 난 생각한다. 그의 죽음에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애도를 표하며 글을 쓴다.
     
    1986년 처음 산 컴퓨터가 애플의 8비트 컴퓨터였다. 현재의 핸드폰 기능의 반의 반 성능에도 못미치는 애플의 8비트 컴퓨터였다. 그 컴퓨터로 대학 수업을 받았다. 베이직 프로그램으로 통계 프로그램을 짰다. 그렇게 해서 난 스티브 잡스와 첫 번째 인연을 맺었다.
     
     한국의 사서삼경(四書三經) 통달형 천재 VS 미국의 에디슨 스티브 잡스
     
    우리나라에서 천재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잘 외우는 사람이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다. 조선시대엔 어려서 四書三經(사서삼경)을 줄줄 외우면 신동, 즉 천재 소리를 들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서울법대에 들어가거나 사법고시 패스하면 집안에선 의례껏 천재범주에 든다.
     
    반면 미국에선 우리와는 천재의 기준이 다르다. 단적으로 말하면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가 천재범주에 든다. 아인슈타인처럼 기존 물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버리는 그런 유형이다. 평가의 기준점 자체를 바꿔버리는 것이 진짜 천재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통해서 핸드폰의 기준을 바꾸었다. 아이폰 하나로 전세계인의 생활자체를 바꾼 것은 혁명적 일이다.
     
     좌익의 민중사관 vs 삼성의 S급 천재
     
    삼성 이건희 회장은 S급 천재를 영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의 S급 천재를 모셔오는데 이건희 회장의 전용기까지 동원한다고 한다. 1명의 천재가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다. 삼성의 이런 노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애플과 더불어서 양대산맥을 이루었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도 스티브 잡스와의 일화가 있었다. 컴퓨터 하나 달랑 들고 온 20대의 청년 스티브 잡스를 보고 이병철 회장은 그의 패기와 천재성을 높이 칭찬한 적이 있었다. 천재를 볼 줄 아는 이병철 회장이었다.
     
    반면에 좌익의 민중사관의 핵심은 민중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다. 민중사관에선 개인의 가치는 함몰된다. 한 개인의 천재성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좌익적 사고방식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천재성이나 1등을 싫어한다. 그들에게 항상 1등은 항상 공격대상이 된다. 그 연장선상에서 대기업은 좌익들의 공격대상이 된다. 좌익이 득세하는 세상에선 대중은 선동의 대상이다. 대중은 그저 선동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좌익의 세계에선 결코 스티브잡스나 애플이라는 기업이 생겨나지 않는다.
     
    1명의 천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지만 좌익의 선동에 이용되는 대중은 세상을 파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