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삼성물산, LG화학 등 우리 기업 참여靑 "80억달러,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최대 규모"
  •  우리나라가 카자흐스탄 석탄화력발전소(40억달러)와 석유화학단지(40억달러) 등 총 80억 달러 규모의 건설 사업권을 따냈다.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의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발하쉬 석탄화력 발전소, 잠빌 석유광구 및 아티라우 석유화학사업단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중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중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부터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발하쉬 호수 남서부 연안에 1,32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한국에서는 한국전력(35%)과 삼성물산(35%) 컨소시움이, 카자흐스탄에서는 국영전력회사인 삼룩에너지(25%)와 카작무스(5%)가 참여한다.

    이 대통령의 방문에 따라 카자흐스탄의 관련법이 개정되더라도 본계약의 효력이 유지되는 정부간 협정(IGA)이 체결됐다.

    두 정상의 회담을 계기로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도 주주간 계약을 통한 지분정리와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LG화학이 50%의 지분을 확보한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사업은 카스피해 연안의 뎅기즈 유전에서 생산된 에탄가스를 분해해 폴리에틸렌(연산 80만t)을 생산하는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와 아티라우 석유화학단지 건설 등 8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LG화학과 카자흐스탄 석유화학(KPI)는 이날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LG화학 등은 KPI의 모회사인 UCC와 금융협력 MOU를 맺었다.

    두 정상은 이어  교육과 투자, 에너지-자원, 보건-의료, 정보기술(IT), 농업 등 각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행경제인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 강영원 한국가스공사 사장, 양승석 현대차 사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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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공식오찬, 총리 면담, 한-카자흐 비즈니스포럼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