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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은 8일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전날 밤 수뢰 혐의로 구속수감된 것과 관련해 곤혹스러운 심경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3차 금융중심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광수 원장의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건 묻지 말아줘.."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신이 두터운 신임을 보낸 김 원장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명절 떡값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끝내 구속된 것을 두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이 국회의 반대 등으로 차질을 빚을 우려에 대해 "더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선입견이 없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한 질문에는 "가계부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적절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그는 회의 인사말에서 "우리의 건실한 실물산업과 금융의 시너지효과,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축적한 금융구조조정 지식 등 우리 금융의 장점과 국제금융질서 재편 기회를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금융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회의에는 신동규 은행연합회장과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금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내 투자은행 활성화 ▲헤지펀드 도입 ▲자본시장 인프라 개혁 등 금융중심지 조성을 위한 자본시장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