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문그룹 ‘미래연구원’ 정회원수 급증교수, 전직 장‧차관 등 ‘러브콜’ 잇따라MB와 원만한 관계…‘미래권력’에 대한 관심↑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유럽 특사 방문 이후에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의 정책자문 그룹에는 지원자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말 발기인 78명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최근 정회원 수가 크게 늘어 2차 회원 명단 발표를 고민할 정도라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운데)가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 관계자는 “정회원 수가 애초 발기인 수의 몇 배로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를 비롯한 교육, 노동, 외교ㆍ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원에 참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또한 지난 2003년 8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우리 정부의 첫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고 노무현 정부에서 독일대사 및 국정원 1차장을 역임한 이수혁씨도 최근 최근 외교ㆍ안보 분야 전문가 그룹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연구원에 들어오겠다는 ‘전문가’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존 발기인들은 물론 친박 의원들에게 부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교수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전직 장ㆍ차관들도 적지 않은데다가 고위관료 출신의 로펌 상임고문 등도 적극적으로 합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미래연구원 정회원이 급증한 것은 언론을 통해 ‘싱크탱크’의 존재가 알려진데다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어지자 ‘미래권력’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대통령 특사로 유럽 순방을 마친 뒤 다시 ‘현안 스터디’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와 복지를 연계하는 방안에 박 전대표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약점인 빈곤층과 소외층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