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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3년 만에 1조달러대로 복귀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2만달러대로 재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759달러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2007년 2만1천695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 2만달러를 돌파했으나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여파로 1만9천296달러로 떨어지면서 1만달러대로 후퇴했고 2009년에는 1만7천193달러로 더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작년 명목 GDP가 1조143억달러로 전년보다 21.6% 늘어나면서 2007년 이후 3년 만에 1조달러대로 복귀한데다 대미 달러 환율이 연평균 9.4%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이는 2002년 7.5%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6.2%를 기록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GNI 증가율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득 증가분이 근로자에게 충분히 분배되지 않으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은 6년 만에 50%대로 떨어졌다.
총 저축률은 32.0%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상승하면서 2005년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29.2%로 3.0%포인트 상승했다.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인구 2천만명 이상 국가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는 나라가 10개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부국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4.5%만 되더라도 1인당 국민소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