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축구선수 골 세레모니 '폭풍 감동'
  • ▲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일들을 위로하는 세레모니를 펼쳐 화제다.ⓒ해당 영상 캡처
    ▲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일들을 위로하는 세레모니를 펼쳐 화제다.ⓒ해당 영상 캡처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의 골 세레모니가 지진으로 고통받는 일본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브로그, 포털 사이트 등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그에서 치러진 FC 포르투와 우니아오 레이리아의 연장전 경기 영상이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2분 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 헐크(25)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 강한슛으로 시원스레 골문을 가르는 내용이 담겨있다.

    골 성공 후 헐크는 방송 중계 카메라로 달려와 운동복 상의를 벗었다. 운동복 상의 안에 입었던 흰 티셔츠 앞뒤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었다.

    ‘내 마음은 울고 있습니다. 일본, 우리는 함께입니다.이겨냅시다!’
    보통 매직 펜으로 문구를 적지만 헐크가 입은 흰색 티 위에는 반듯한 글씨가 프린트 돼 있었다.

    이 세레모니 이후 헐크는 엘로 카드를 받았다. 골 세레모니에서 유니폼을 탈의하면 경고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헐크는 경고를 감수하고 경기 중 탈의를 감행했다.

    본명이 소사인 헐크는 일본과 인연이 깊다. 그는 2005~2008년 가와사키 프론탈레, 도쿄 베르디 등 일본팀에서 활동하며 일본팬들이 붙여준 ‘헐크’라는 별명으로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한편,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헐크의 세레모니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감동입니다", "일본팬들을 잊지 않고 세레모니를 보여준 헐크, 우리도 힘내겠습니다", "엘로 카드 대신 금카드를 줘야 한다" 등의 댓글로 열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