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42.1% 여전히 독주
  • 차기 대권 후보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독주를 계속하는 가운데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이 2위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이 '대통령감'으로 인정하는 인물로는 유 원장보다는 다음 순위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꼽았다.

    4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박 전 대표가 지지율은 42.1%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이어 유시민 국민참여당 정책연구원장이 9%로 2위, 오세훈 서울시장(6.0%), 손학규 민주당 대표(5.7%), 김문수 경기지사(4.0%)의 순이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9%),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1%), 한명숙 전 국무총리(3.1%),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7%), 김두관 경남지사(1.5%),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1.0%)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 문항에 있었던 정치인은 총 26명이었지만 나머지 15명은 지지율 1%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2위와 3위가 역전됐다. 조사 대상자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면서 응답자들에게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지지율 선두인 박 전 대표에 대해 '그렇다', 즉 대통령감이라고 긍정한 응답자가 59.6%로 과반수였다. '아니다'란 부정적 평가는 33.8%였다.

    반면 지지율 2위였던 유 원장을 대통령감으로 인정하는 조사대상은 24%였으며 오히려 오 시장이 25.9%로 대통령에 더 적합하다는 대답이 많았다. 유 원장이 오 시장에 비해 지지자도 많지만 안티도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4~6위는 이회창 대표(20.4%), 김문수 지사(20.2%), 손학규 대표(20.2%) 등으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