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회사 '인터넷팩토리'로 이관 네티즌들 "디시를 돌려 달라" 아우성
  • ▲ 15일 디시인사이드가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디시인사이드 캡쳐
    ▲ 15일 디시인사이드가 매각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 디시인사이드 캡쳐

    국내 최대 커뮤니티로 이슈를 몰고 다녔던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가 매각된다는 소식에 인터넷이 뜨겁다.

    15일 디시는 ‘공지사항 갤러리’를 통해 디시인사이드가 '인터넷팩토리'라는 업체로 이관된다고 밝혔다.

    디시는 “회원 개인정보(아이디, 닉네임, 이름, 연락처, 기타 회원가입시 입력한 정보)는 관계법령에 따라 25일부터 인터넷 팩토리로 이관, 관리된다"면서 "여러분이 사용하고 계신 서비스에 별도의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시는 ‘아햏햏’, ‘햏자’, ‘개죽이’ 등 신조어를 만들어 냈으며 신상털기, 대북사이트 공격 등 인터넷에서 이슈를 몰고다녔다. 지난 1999년 노트북 커뮤니티 ‘노트북 인사이드’로 시작한 디시는 각종 갤러리를 통해 많은 유저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우회상장 등 무리한 경영과 수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채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라는 명성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디시인사이드라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 한다”면서 "디시는 영원해야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디시인사이드 서버 비용 모금 게시판을 신설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또 인터넷팩토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인터넷팩토리는 지난 2010년 12월에 세워진 신생회사로 디시를 인수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어진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디시의 매각 가격이 5억 5000만원으로 책정된 것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국내 인터넷 여론을 뒤흔드는 디시의 인수금액이 터무니없이 낮다"면서 "단순히 명의 전환을 노린 인수"라고 말했다.

    한편 디시는 ‘자산양수도계약 승인의 건(dcinside.com 운영에 관한 일체, 매각금액 5.5억원)’을 의결하기 위해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