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찾아가 여직원에게 "무릎 꿇어!" 행패
  • 민주노동당 소속 이숙정 성남시 의원이 자신을 몰라 봤다는 이유로 주민 센터 여직원을 폭행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 MBC 뉴스데스크는 1일 방송을 통해 "이숙정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성남시 판교 주민센터를 찾아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여성 직원 이모씨를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행패를 부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숙정 의원은 이날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이씨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자 곧장 주민센터를 방문, 신고 있던 구두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서류 뭉치와 가방 등을 이씨에게 집어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씨의 머리채까지 잡아 당기며 행패를 부린 이 의원(사진 속 빨간 모자)의 모습은 주민센터 내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 이 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여직원 이씨는 "(이 의원이)자기가 누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전화기 상태가 안 좋아서 두 번 정도 되물었었다"며 "이후 이 의원이 직접 찾아와 계속 욕을 하면서 무릎 꿇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씨와 가족들은 이숙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30대 초선 의원인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된 바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는 사건이 불거지자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성남시민, 국민 여러분께 사죄한다"고 밝히고 "치밀하게 조사하고 엄격하게 책임져 저희 스스로를 냉철하게 평가하겠다. 크게 꾸짖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