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면허업무 인력 확보 위한 `신분전환 신청'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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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운전면허시험 업무가 도로교통공단으로 넘어가면서 경찰청이 공단 직원으로 신분 전환을 원하는 경찰관을 모집하자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공단 직원이 되려는 경찰관을 상대로 `신분전환 신청'을 마감한 결과 186명 모집에 2천654명이 지원해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신분전환은 내년 1월1일부로 경찰청 부속기관인 면허시험관리단이 없어지고, 면허시험 업무가 공단으로 넘어감에 따라 면허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경위 또는 경감 20명을 뽑는 공단 일반직 3급에 무려 860명이 몰려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장 12명을 선발하는 일반직 5급에는 510명이 지원해 4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직 4급은 74명을 뽑는데 경사 956명이 몰렸으며, 순경 34명을 모집하는 일반직 6급에 249명이 지원했다.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도 일반직 2급 모집 인원의 갑절인 68명이 지원했다.
경찰청은 이날 직급별 합격자에게 문서로 합격 여부를 통보했다. 이들은 경찰관 의원면직 절차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공단 직원이 된다.
총경급 11명을 뽑는 일반직 1급의 경우 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해 7일까지 신청 마감 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현직 경찰관들이 이처럼 공단으로 이직하려고 대거 몰린 것은 경찰의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봉에 시달리고 불규칙한 야간 근무에 부담을 느낀 직원들이 보수가 괜찮고 정년이 보장되는 데다 퇴근 시간이 규칙적이고 주말 휴무가 확실히 보장되는 공단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