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 초청장을 가장한 컴퓨터 바이러스 메일이 돌고 있다고 컴퓨터전문가들이 경고했다.

    이 가짜 초청장 이메일은 "'오슬로 프리덤 포럼'이 다음 달 11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 초청장을 동봉했다"는 내용으로 '트로얀 바이러스'가 담긴 PDF 파일이 첨부돼 있다.

    '오슬로 프리덤 포럼'은 노벨위원회와는 무관한 곳으로,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수상으로 화제가 된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 또한 11일이 아닌 10일 열린다.

    가짜 초청장 이메일의 등장을 알린 인터넷 보안 관련 블로그(http://contagiodumb.blogspot.com)는 바이러스 공격의 주체나 공격 목표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의 게이르 룬데스타드 사무총장도 이메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됐다고 노르웨이 최대일간지 아프텐포스텐 온라인판이 이날 보도했다.

    룬데스타드 사무총장은 이 이메일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것을 의심스럽게 여기고 노르웨이 자료보안 당국에 연락을 취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컴퓨터 비상대응팀 책임자는 누군가가 노벨위원회에 바이러스를 침투시키려 한다면서 동일 인물이 다양한 공격을 벌였음을 암시하는 증거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벨평화상 웹사이트는 2주 전에도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나 공격 주체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