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삼합리섬 인근 제방에 코스모스처럼 수두룩
  • “멸종위기종이 4대강 사업으로 몰살될 것”이라며 한바탕 난리통의 주인공이었던 단양쑥부쟁이가 깊어가는 가을 소식을 전해주듯 여주 강천보 현장을 수놓고 있다.

  • ▲ 여주 남한강 제방위에 활짝 핀 단양쑥부쟁이. 이오봉 기자
    ▲ 여주 남한강 제방위에 활짝 핀 단양쑥부쟁이. 이오봉 기자

    환경운동을 명분으로 4대강을 반대하던 사람들이 하던 말을 들으면 금방이라도 멸종할 것 같았던 단양쑥부쟁이가 본격적인 가을이되면서 “반대론자 주장은 틀렸다”고 알려주듯 여주 강변에 활짝 피어났다.

    29일 여주 강천보 인근 삼합리섬 섬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의 흥원창 제방위에도 단양쑥부쟁이가 가득했다. 이곳은 옛날 곡창지대인 여주에서 한양으로 실어갈 곡식을 보관하던 흥원창이 있던 자리다.

    북쪽으로 섬강이 나오고, 남쪽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으로 남한강 본류만 약간 준설한 곳이다. 쑥부쟁이는 원래 흥원창 자리임을 알리는 안내도 주변으로 난 제방길이다.
    수킬로미터가 될 듯한 제방길엔 여기저기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색색 꽃잎을 활짝 펼쳤고, 코스모스와 경쟁이라도 하듯 단양쑥부쟁이도 척박한 둑방길에 무성하게 흰듯푸른듯 신비한 빛을 뿜어냈다.

    이렇게 뜻밖의 장소에서도 무성하게 자라는 단양쑥부쟁이가 법정보호종이 맞을까 생각이 될 정도로 아무도 돌보지 않는 곳에서 굳세게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여주 강천보 현장 이채우 공사과장은 "삼합리섬, 강천섬 뿐만 아니라 어디있었는지 몰랐던 단양쑥부쟁이가 활짝 꽃피워 장관을 이뤘다."고 말했다.

     

  • ▲ 한강살리기 13공구 부론면 법천리  제방 뚝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단양쑥부쟁이 군락지.이오봉 기자
    ▲ 한강살리기 13공구 부론면 법천리 제방 뚝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단양쑥부쟁이 군락지.이오봉 기자

     

  • ▲ 한강살리기 13공구 부론면 법천리  제방 뚝길 양옆으로 흐드러지게 핀 단양쑥부쟁이 군락지.이오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