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준비를 위해 같은 목적을 가진 대학생, 신입구직자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것을 일컫는 '취업스터디'가 직장인들의 이직시장에까지 퍼지고 있다. 
     

  • ▲ 직장인 승진도 성적순 ⓒ 연합뉴스
    ▲ 직장인 승진도 성적순 ⓒ 연합뉴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이직을 준비 중인 남녀 직장인 304명에게 ‘직장인 이직스터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1명 꼴인 18.4%의 응답자가 직장을 옮기거나 전직을 하기 위해 '이직스터디'를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목표가 없더라도 그저 스스로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자기 개발에 몰두하던 샐러던트족에서 뚜렷한 이직 또는 전직을 목적으로 두고 함께 공부하는 ‘이직스터디’로 직장인의 자기개발 패턴이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변화한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위해 자발적으로 뭉치고 움직이는 최근 신입 취업시장의 분위기가 경력 직장인들의 이직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자기개발이라는 측면에서는 과거 스스로의 가치상승이라는 다소 모호한 목적 아래 혼자 해 나가던 패턴에서 최근에는 구체적인 이직, 전직 목표달성을 위해 기꺼이 타인과 함께 공생하려는 모습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 온라인 취업 카페 통해 참여현 직무 관련 스터디 비율 높아

    스터디 그룹 참가 목표로는 ▶‘국내의 대기업’이란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 기업’(25.0%) ▶‘회계사, 변리사 등의 전문직으로의 전직’(14.3%) ▶‘공무원’(7.1%) ▶‘창업이나 자기 개발을 위한 스터디’를 했다는 기타 응답도 있었다.
     
    주로 어떤 것을 중심으로 스터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현 직무와 직접 관련되는 스터디’가 35.7%로 가장 많았으며 ▶‘토익, 회화 등 영어 스터디’도 32.1%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 자격증 획득을 위한 스터디’(17.9%)도 적지 않았고, ▶‘면접, 프리젠테이션 등 면접 중심의 스터디’(7.1%)를 했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스터디에 참여하게 된 루트를 묻는 질문에는 주로 ‘온라인 취업 카페 등 온라인을 통해 참여’(64.3%)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 밖에 ▶‘직장 내 동료들끼리’(17.9%) ▶‘학원 등 사교육 기관에서’(10.7%) 혹은 ▶‘지인들끼리’(7.1%) 모여 이직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평일 저녁과 주말 시간 활용스터디 효율성 증대 폭 커

    그렇다면 이직스터디는 주로 언제 하는 것일까? 절반 이상의 직장인이 평일 저녁(53.6%)을 이용해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말(39.3%), 평일 아침(7.1%) 순으로 나타나 주로 평일 저녁이나 주말을 이용해 스터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스터디의 이점으로는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준비할 수 있어 스터디 효율성이 증대된다’(67.9%)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또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21.4%)는 응답과 ‘직장인끼리라 다양한 정보 교류가 가능하다’(3.6%)는 응답 순이었다.
     
    한편, 이직스터디를 하지 않은 응답자에게 앞으로 스터디를 통해 이직이나 전직을 준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절반이 넘는 52.4%가 ‘의향이 있다’고 밝혀 이직스터디는 향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