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들의 6.25전쟁에 대한 객관적 사실 이해도가 50점 이하로 조사됐다.

    대학생 웹진 바이트는 지난달 20일~25일에 걸쳐 수도권소재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6.25전쟁 발발 60주년 대학생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전쟁세대와는 달리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천안함 사건 등 위기 상황임에도 전쟁 가능성은 낮게 봤다. '남한과 북한의 전쟁 재발 가능성'에는 응답자 48.7%(146명)이 낮다(낮다 35.0%, 매우낮다 13.7%)고 답했으며, '높다'고 응답한 의견은 18%에 불과했다.

    또 대학생들의 북한 체제에 대한 반감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북한 인권유린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공감대를 이뤘다. 응답자 42.3%는 '북한체제는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으며 제재가 필요한 인권유린국가'라고 답했고, '테러국가이다' '위험한 적대세력이다'는 응답도 각각 3.0%, 11.3%로 조사됐다.

    '6.25전쟁을 평소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란 물음엔 응답자 45.3%가 '소련과 미국으로 대변되는 냉전세력의 대리전'이라고 답했고,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발생한 역사적 비극'이라는 의견은 34%로 나왔다.  '6.25전쟁에 관한 정보를 주로 접하는 곳'으로는 50.7%가 '학교교육'이라고 답했다. 그 뒤로 '매스미디어'(32.7%), '각종도서'(10%)순이었다. 반면 '전후세대의 증언'이라는 응답은 3.7%에 불과해 전쟁세대와 대학생간의 교류가 부족함을 보여줬다.

    이밖에 응답자 57.3%는 '6.25전쟁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많아 객관적 조명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전쟁당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23%로 나타났다.

    바이트는 "조사결과 6.25전쟁 과정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는 대학생이 많았다"면서 "국정교과서에서 다룬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에 대해 아직도 적지않은 비율의 대학생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5.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