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국내 상륙이 임박했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따르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넥서스원의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사인 HTC가 신청했으며 개인 인증이 아닌 범용 인증을 획득해 국내 출시가 가능해졌다.

  • ▲ 일명 '구글폰'으로 불리는 넥서스원 ⓒ 뉴데일리
    ▲ 일명 '구글폰'으로 불리는 넥서스원 ⓒ 뉴데일리

    이동통신사로는 KT와 SKT 모두 문이 열려 있는 상황이나 KT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SKT는 이달 넥서스원의 비슷한 모델인 HTC의 ‘디자이어(desire)’를 선보인다. SKT의 경우, 이달과 다음달에만 총 10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으나 KT는 같은 기간 출시할 스마트폰이 2종에 불과하다. 만일 KT가 넥서스원을 공급한다면, 디자이어에 맞불을 놓는 경쟁구도가 형성된다.

    지난달 30일 KT는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중 4종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중 일부는 경쟁사에 없는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암시한 바 있다.

    올 1월 미국에서 출시된 넥서스원은 530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총 15만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구글이 직접 설계와 판매를 맡으며 아이폰의 대항마로 꼽혔으나 그 규모는 미비했다.

    업계에서는 넥서스원의 부진원인으로 이동통신사를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는 범용휴대전화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판매도 구글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의 마케팅 지원이 전무 했던 것.

    비록 넥서스원이 아이폰보다 훨씬 덜 팔렸지만 구글은 넥서스원이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앤디 루빈 구글 기술담당 부사장은 지난 1월 넥서스원을 출시하면서 “넥서스원 판매 목표는 15만대”라고 밝혔다. 애당초 기대치가 낮았던 셈이다. 최근 구글은 성명을 통해 판매량과 유통방식에 만족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