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사회는 고도의 산업발달로 물질적 풍요는 누리게 되었으나 그 역기능으로 가치관의 혼란과 많은 사회 병리현상이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적으로 전통적인 가치의 상실,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 생명경시 풍조, 공동체의식의 상실, 도덕성의 상실 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 ▲ 박환희 서울시 시의원.ⓒ뉴데일리
    ▲ 박환희 서울시 시의원.ⓒ뉴데일리

    즉 물질적 풍요와 생활의 편리함을 중시하는 풍조가 정신의 황폐화와 인간성의 몰락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비도덕적이며 비윤리적인 각종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의 발생 원인은 현대사회가 핵가족화됨에 따라 가정교육의 제 기능이 약화되면서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담당해오던 여러 가지 교육적 기능들이 충실히 수행되지 못하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부여된 학교교육의 기능이 입시 위주의 경쟁교육에 매몰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며, 인성교육의 강화야말로 공교육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인성교육이란 인성의 구성요소인 인지적·정의적·신체적 요소를 교육을 통하여 조화롭게 발달시킴으로써 인간다운 품성을 함양하는 교육이다. 즉 도덕성, 사회성, 정서를 포함한 바람직한 인간으로서의 성품을 기르는 교육이며, 덕성을 바탕으로 교양과 능력을 겸비한 인간으로 기르는 교육 또는 인격을 함양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의 기본적인 목적은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것이다. 따라서 인성교육 역시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데 목적을 두어야 하며,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교육의 중심은 인성교육이 맡아야 한다. 인성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화롭고 통합된 인성형성을 통하여 건전하고 양식있게 행동하는 유능한 시민을 양성함에 있다.

    학교교육이 공교육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하고 입시위주의 획일적인 지식교육을 지향해 옴으로써 교육의 기본 목표인 인성교육을 등한시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패싸움, 집단 따돌림, 교사폭행, 금품갈취와 성폭력, 윤락행위 원조교제, 유해 약물의 복용, 유해업소 출입 등 청소년 범죄가 양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청소년 범죄가 사회문제화 될 때마다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함께 학교 교육의 문제점이 거론되어 왔지만, 실제로 인성교육의 당위성과 중요성의 강조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에 의해 인성교육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되었다.

    지금부터라도 인성교육을 공교육의 중심 과제로 설정하고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론이 제시되어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와 교과지도만이 아닌 다양한 교육의 체험을 통하여 바른 가치관과 성품 및 창조적 인간의 육성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항상 다른 사람과의 조화를 고려하여 관용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 적성 및 능력의 개발, 올바른 가치관과 창의성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가정과 학교의 연계를 통한 인성교육의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